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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이야기/- 그 외 지역 맛집

[경북 봉화] 오렌지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 청량산 뷰맛집 카페

by 뽐이🌿 202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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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 경북 봉화군 명호면 남애길 438-1
🚗 주차 가능



경북 봉화에서 뷰가 가장 좋다는
‘오렌지 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이름이 굉장히 특이한 카페이다.

범바위 전망대까지만 해도
비가 잠시 그쳤었는데
카페에 도착할 때쯤에는 장대비가 쏟아져내렸다.



평소에는 유인 카페로 운영되는 듯한데
내가 작년에 방문했을 때에는
무려 코로나 델타 변이가 유행일 때라
비대면, 비접촉, 사회적 거리두기에 민감했다.



카페는 무인으로 자판기만 이용 가능했고
실내에 오래 머물지 말고
야외 전망데크를 이용하라는 안내문이
잔뜩 붙어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자판기만 이용 가능했던 때.

지금은 다시 유인 카페로 운영되는 듯하고
메뉴는 단일로
커피와 요거트, 꽃차가 세트로 준비되는 듯했다.



잔돈 교환하라며
대놓고 놓인 돈 바구니

그럼에도 아무도 돈 바구니에 손대지 않는 건
한국인으로서 괜한 자긍심을 느끼게 한다.

카페에서 자리를 탐낼지언정
타인의 핸드폰은 탐내지 않는!



이 당시에는 무인으로 운영돼서
사장님마저 안 계셔서 그런지 카페라기보다는 오히려
호스텔이나 한인민박의 편안한 휴식공간 같은
약간 구수한 느낌마저 드는 곳이다.

 

 


카페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창 앞에 정갈하게 놓인 의자가 있는데,
이곳이 바로 이 카페의 핵심 포인트.
뷰 포인트 & 포토스팟이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펼쳐지는 절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청량산의 멋들어진 산세와
낙동강 물줄기,
그리고 곳곳에 피어오른 물안개가
정말이지 장관이었다.



자판기 이용 후 야외데크를 이용하라고 하셨지만
밖에는 장대비가 내리고 있었고 ㅠㅠ

장대비 때문인지 코로나 때문인지
손님이 우리밖에 없어서
실내에서 잠시 음료수 한잔을 마시고 가기로 했다.



마치 만화방에 온 듯
만화책이 어마어마하게 쌓여있다.

코시국으로 실내 이용이 제한되지 않았다면,
원래대로 커피와 꽃 차등을 마실 수 있었다면,
푹신한 쇼파에서 차 한잔 마시며
오랜만에 만화책 몇 권 즐기고 가도 좋았겠다 싶다.

 


초등학교 때 오빠가 빌려와서 함께 읽었던
만화책 하나를 발견해서 반가운 마음에 한 장 찰칵.
어떤 만화였는지는 비밀 ^.-



만화책 외에도
방명록도 그 간의 세월만큼 쌓여있었다.

그중에 공감 가는 방명록 하나.

나도 원래 이 오렌지 꽃 카페를
안동의 농암종택에 들렀다가
근처 카페를 검색하면서 알게 되었고
그 당시에는 오지 못하고
이번 기회에 범바위 전망대와 함께 들러보았는데

이 분도 마찬가지로 농암종택에 머물렀다가
여기 오렌지 꽃 카페에 오신 듯했다.

“인생 살아보니 별거 아닌데
왜 이렇게 바쁘게 살아왔나?” 하는 후회와 만감.
살아가면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지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방명록이었다.



오렌지 꽃 카페를 추천드리면서도
꼭 말씀드려야 할 주의사항 하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청량산이 내려다 보일 정도로
높은 곳에 위치해있다.

 

올라오는 길이 굉장히 좁은 1차선 도로
올라오는 내내 내려오는 차와

마주하면 어쩌나 싶었다.

 

안동 놀러 왔을 때는 운전 초보 둘이서 왔었는데
그 당시에 여기를 검색했으면서도
왜 때문인지 오지 않은 점을 다행이라 생각했다.

운전 초보들은 방문을 다시 한번 고려해보시길.

나는 만약에 여기 오다가 누구랑 마주쳤으면
오도 가도 못하고 울었을 듯…

 

 


이번엔 다행히 베테랑 운전사와 함께여서
나는 마음 편하게 경치만 즐기고 있었다.

가는 길에도 물안개는 장관이었고

우리는 다행히 가는 동안
어느 차와도 마주하지 않았지만
아무와 마주하지 않더라도
그럼에도 가는 길이 험난했다는 점.

운전 초보자에게는 추천드리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청량산의 풍경을 즐기기에는

너무도 좋았던 곳!
카페와 함께 민박도 운영하시는 듯하니
아예 숙박을 하며
여유롭게 경치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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