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밤 한남
📍 위치: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34길 13
(한남역 1번 출구에서 497m)
🕒 영업시간: 매일 11:30~23:00
(브레이크 타임 15:00~16:30)
🚗 주차 불가 (인근 주차장 이용)
한남동에 위치한
제주 흑돼지 고깃집 ‘푸른밤 한남’
마곡에 위치한 지리산 산청 흑돼지 맛집인
‘산청숯불가든’에서 너무도 인상적인
흑돼지구이를 맛보고 왔을 때 즈음
한남동에도 흑돼지집이 오픈했다는 소식을 접했고
고기의 구성 등이 산청숯불가든과 매우 비슷해서
굉장히 기대를 갖고 있던 곳인데
이제야 드디어 방문해 봤다.
푸른밤 한남 주차는 주차장이 따로 없어
인근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가게 바로 옆에 ‘홈런 주차장’은
기본 30분에 3,000원,
추가 15분당 2,000원으로 꽤 비싼 편;
도보 6분 거리에 ‘한남유수지공영주차장’은
30분에 900원으로
공영주차장을 노려봤으나 공사 중으로 이용 불가.
결국 홈런 주차장을 이용했는데
고기만 먹고 나왔는데 주차금액 9,000원이 나왔다;
푸른밤 한남의 내부는
꽤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이다.
흑돼지를 직접 구워 먹는 곳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할 모습이다.
특히나 환기구가 천장에 달려있지 않고
화로 바로 옆으로 환기가 되어
가게 내부에 연기 하나 없이 쾌적했고
다 먹고 나와서도 옷에 냄새가 배지 않아 좋았다.
푸른밤 한남의 메뉴판
흑돼지 소금구이와 양념구이가 메인으로
500g 단위로 판매하며
추가 주문 시 반 접시 (250g) 주문이 가능한데
추가 주문이 더 비싼 건 뭐지…?
곁들임 메뉴로 육회, 차돌육전, 육회비빔밥,
홍게라면, 차돌무파볶음밥, 김치말이국수,
차돌된장찌개/술밥, 김치찌개/술밥 등이 있는데
고기에 된장찌개 좀 곁들일까 했더니
된장찌개가 만 원이나 해서 생각을 접었다.
차돌 때문인지 한남동 물가 때문인지
꽤나 비싼 느낌이다.
된찌는 차돌 때문이라 해도 김찌는 왜케 비싼 건지;
일단 처음은 흑돼지 소금구이로 주문했다.
산청 숯불가든과 매우 유사한 메뉴로
나오는 구성마저 매우 비슷했다.
산청숯불가든도 고기 부위로 팔지 않고
‘재래식 소금구이’라고 판매하는데
삼겹살, 목살, 가브리살 등으로 구성되었고
푸른밤 한남의 ‘흑돼지 소금구이’는
삼겹살과 꼬들살로 구성되었고
새송이버섯과 대파, 꽈리고추가 함께 제공됐다.
자리에는 안데스 소금과 함께
뜻밖에도 쯔란이 함께 준비되어 있었다.
개인 접시에 덜어서 찍어먹으라고 하셨는데
쯔란을 찍어먹으니 갑자기 유사양고기 먹는 느낌;
개인적으로는 고기는 그냥 소금만 찍어먹는 게
제일인 듯하다.
푸른밤 한남의 기본찬.
뭔가 다양한 곁들임찬을 준비하신 듯한데…
고기에 대한 후기에 앞서
기본찬에 대한 후기를 전하자면
개인적으로는 고기 퀄리티 못지않게
기본찬의 맛과 종류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정말이지 입맛에 맞는 게 하나도 없었다.
흑돼지의 육향을 즐기고자
대부분 소금만 찍어먹긴 했지만
명란젓은 추가금액을 천 원을 받길래
어떤가 하고 먹어보려니
옆에 양념과 함께 먹는 건지 비벼먹는 건지
아무런 설명이 없어서 대충 함께 먹어봤는데;
그다지 양념과 잘 어울리는 것 같지도 않고
파+상추 무침은 정말이지…
양념에서 뭔가 실수로 많이 들어간 느낌이랄까
뭔가 맛이 이상야릇한데 뭐가 잘못됐는지까지는
내가 미식가가 아니라 못 집어내겠지만
두 번은 손이 안 가는 맛이었다;
생채도… 보쌈용 생채같이
진한 양념의 생채를 의도한 듯한데;
뭔가 어설픈 양념의 맛…
그나마 고추지가 그나마 무난했지만
그렇다고 맛있거나 하지는 않았던…
여긴 기본적으로 요리를 잘하거나
양념을 맛있게 하는 곳은 아니구나 싶었다;
후식으로 김치말이국수를 먹으려다가
기본찬 맛보고서 생각을 접었다.
아직 기본찬을 맛보기 전, 기대감을 갖고
야채, 버섯과 함께 꼬들살 부위를 먼저 올렸다.
삼겹살 다음으로 좋아하는 부위가 꼬들살인데
생각지 않게 여기서 꼬들살을 만나다니.
흑돼지는 다른 돼지들에 비해
비계가 굉장히 단단하고 고소한데
꼬들살로 맛보니 비계의 고소함이 한층 더한 느낌.
그다음 부위는 삼겹살이었는데
두께를 삼각형으로 잘라놓은 게
삼겹살의 정육 방법도
산청숯불가든을 많이 참고한 느낌.
삼겹살은 흑돼지 특유의 비계 부위가 많은 편인데
전혀 느끼하거나 하지 않고
단단하고 쫄깃한 지방층의 고소한 맛이 좋다.
고기는 좋은 고기를 쓰시는 것 같긴 한데
껍데기 부분에 돼지 털이 그대로 남아있는 게
조금 보기에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고기 자체는 잘못이 없지. 맛있었다.
다만 기본찬에서 실망감이 컸던 것과 마찬가지로
개인적으로 멜젓을 굉장히 좋아라 하는데
푸른밤 한남의 멜젓은…
첫 느낌은 라면스프를 넣었나? 싶을 정도로
뭔가 감칠맛이 굉장히 강했다;
개인적으로는 불호… 그냥 소금만 찍어먹는 걸로…
‘서울 속 작은 제주’라는 모토로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에
흑돼지 구이집의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듯한
‘푸른밤, 한남’
고기는 좋은 부위를 쓰시는 듯
고기 자체의 맛은 좋았으나
그 외에 기본찬에서부터 맛보게 되는
기본 요리 실력에 대한 의구심은
사실 비싼 된찌 안 시키길 잘했단 생각뿐이었다.
후식 추가주문에 대한 생각도 접게 만들었던 맛;
고깃집이라고 고기가 전부가 아니고
가격만 비싸게 책정한다고 고급화가 되는 건 아닌데
주방 이모님을 다시 섭외해 보시길…
개인적으로 재방문은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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