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
📌 서울 마포구 양화로7길 49 배아띠빌딩 1층
(합정역 2번 출구에서 284m)
🕒 매일 17:00~24:00
🚗 주차 불가
합정에 위치한 숙성 삼겹살 전문점 '한담'
D가 합정에서 일할 때 알게된 맛집으로
분명 그 당시에는 웨이팅이 없었다했는데
코로나 거리두기가 해제되자마자
매장이 가득 차기 시작한 곳
다행히 마지막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
여기는 웨이팅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곳이었다.
매장이 그리 크진 않았는데
근처 직장인 분들 회식이 있었는지
소규모 단체모임이 몇몇 있었다.
회식장소로도 너무 좋을 것 같은 곳이다.
일단 이렇게 메뉴판이 심플한 곳은
뭔가 신뢰가 간다.
통삼겹살, 통목살, 그리고 '천겹살'이 있는데
천겹살이 뭔고 하니 항정살이라고 한다.
항정살은 살코기 사이에 촘촘히 박혀있는
마블링이 천 개나 된다고 하여
'천겹살'로 불린다고 한다.
일단 신기하니 천겹살로 2인분을 주문한다.
내가 한담에서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바로 이 다양하고 정갈한 찬들이었다.
마치 나의 최애 삼겹살집인 '일미락'을
처음 방문했을 때 받았던 느낌과 비슷하달까.
아마도 다른 삼겹살집에서 잘 찾아볼 수 없는
갈치속젓이라던지, 장아찌류 때문일 듯하다.
한담의 갓김치도 고기와 참 잘 어울렸는데,
특히 무장아찌는 샐러리가 들어간 건지
샐러리 특유의 향이 퍼져서 상큼하고 좋았다.
밥을 주문하니 무료로 제공되는 된장찌개도
건더기도 실하고 구수한 맛이 좋았다.
마치 남영돈이 생각나는 독특한 비쥬얼
요즘 항정살을 이렇게 내어주는 게 유행인가 보다.
난 뭔가 '인체의 신비전'이 생각나는 건
왜 때문일까.
잘라서 굽고 보니 바로 보이는
천겹살의 원래 명칭, 항정살
이거 2인분인데...
이걸 어느 두 놈 코에 붙이지.
한담의 천겹살은 150g에 15,000원이라
다소 비싼 감이 있다.
한담의 시그니처, 바로 쑥갓.
고기가 익어가면 쑥갓을 듬뿍 올려주신다.
고기판을 거의 다 덮을 정도로 듬뿍 얹어주시는데
잔열로 쑥갓이 한숨 죽고 나면
고기와 함께 즐기면 된다.
향긋한 쑥갓 향이 퍼지는 게
쑥갓과 고기와의 조합이 매우 좋다.
후식 메뉴에 있으면 빼먹을 수 없는 김치말이 국수
살얼음이 동동 띄워져
김치의 아삭함과 함께 국물의 시원 상큼함이
입가심하기에 딱 좋은 김치말이 국수였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는 점..
그대로 끝내기엔 조금 부족해서
통삼겹살 1인분을 추가로 주문했다.
작고 소듕한 삼겹살 1인분..
그래도 고기 때깔은 너무 좋다.
삼겹살 1인분에도
역시나 쑥갓을 듬뿍 올려주신다.
밥 두 공기에, 천겹살 2인분, 김치말이 국수
그리고 추가로 삼겹살 1인분까지 먹고 나니
그제야 기분 좋게 배가 부른다.
삼겹살도 천겹살도,
너무 다양해서 미처 다 먹어보지 못한
정갈하고 맛있던 찬들도
아낌없이 듬뿍 올려주신 쑥갓도,
나의 최애 메뉴 김치말이 국수까지
무엇하나 빠짐없이 모두 다 맘에 들었던
합정 숙성 삼겹살 전문점 '한담'
재방문 의사 200%! 강력하게 추천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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