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앙비엣 을지로점
📍 위치: 서울 중구 수표로6길 19 1층
(을지로3가역 9번 출구에서 331m)
🕒 영업시간: 평일 11:00~21:00
주말 11:30~20:30
🚗 주차 불가
서울 안에서 베트남 여행을 할 수 있는 곳,
외관부터 분위기, 맛까지
베트남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한
호앙비엣 을지로점.
간판까지도 베트남 느낌이 물씬.
베트남 여행에서 이런 간판을 본 적 있는 듯하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더욱 놀라운 광경이 펼쳐지는데
여기 진짜 베트남 아닌가요???
한없이 가벼워 보이는 철제 테이블부터
테이블 위 플라스틱 바구니, 바닥 재질까지
을지로역에서 도보 5분 만에 베트남에 도착했다.
주문 방법도 베트남 느낌 그대로.
주문지에 원하는 메뉴를 적어 내면 된다.
어딘가 한국인 관광객 많이 오는 베트남 음식점에서
한국어 메뉴판과 주문지를 준 느낌이다.
호앙비엣 메뉴
베트남 전통 쌀국수 맛집답게
다양한 종류의 쌀국수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내가 많은 호앙비엣 지점 중에서
을지로 점을 찾은 이유는 바로
숯불 돼지고기 덮밥인 껌스언 옵 라!
일반적으로 껌땀이라고도 부르는 돼지고기 덮밥을
내가 베트남 외노자로 일할 때 너무 맛있게 먹었어서
D에게 꼭 맛 보여주고 싶어 을지로 점으로 찾았다.
그리고 호앙비엣이 좋은 또 다른 이유는
한국에서 말도 안 되게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반세오를
여기서는 1조각에 3,500원 정도에 맛볼 수 있다.
물론 1조각으로 끝나지 않는 게 함정인데
베트남에서는 2천 원이면 먹을 수 있는 반세오를
한국의 여타 베트남 음식점에서는
거의 2만 원이 넘는 가격을 받았는데
호앙비엣은 4조각에 13,000원!
이 정도면 적절한 K패치된 가격이라고 본다.
뒷면에는 디너 메뉴로
저녁식사나 간단한 안주로 즐길 수 있는 메뉴가 있다.
볶음면부터, 분짜, 반미 숯불꼬치구이, 모시조개탕까지
하나같이 먹어보고 싶은 메뉴들로 구성되어
메뉴판 보면서부터 재방문 의사 200%
테이블에 놓인 휴지통에는
반세오와 쌀국수 먹는 방법이 친절하게 적혀 있다.
여기는 심지어 꿔이(Quay)까지 주문이 되는 듯!?
메뉴판에서는 못 봤는데 주문이 가능한 듯하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며
좌로 봐도 우로 봐도 그냥 베트남 그 잡채다.
순식간에 베트남으로 순간이동한 느낌.
베트남이 그리울 때면
비행기 타고 멀리 가지 말고
그냥 호앙비엣으로 오면 될 듯하다.
어쩜 직원들의 민트색 유니폼까지도
이렇게 베트남 스러운지.
심지어 계산대는
베트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상 판매대를 가져다 놨는데
걸어놓은 그랩 헬맷까지도 센스가 넘친다.
사이공맥주와 고수 하이볼이 먼저 준비됐다.
베트남에서는 맥주를 시원하게 보관하지 않고
얼음컵을 함께 주는데
호앙비엣의 맥주는 시원했지만
맥주 얼음잔은 똑같이 재현했다.
그리고 고수의 맛이 진하길 바랐지만
그보다는 토닉워터의 달달함에
고수 향은 살짝 코에 스치기만 해서
약간 아쉬웠던 고수 하이볼.
그래도 한 번쯤 맛보시길 추천드린다.
오히려 고수 향이 진하지 않아서
부담 없이 즐겨볼 수 있을 듯하다.
호앙비엣의 스지 쌀국수.
양지 쌀국수를 주문해 볼까 하다가
스지의 쫀득함도 맛보고자 스지쌀국수로 주문했다.
고수는 따로 요청하면 가져다주시니 참고!
게다가 1인 1 메뉴를 주문하면 면도 리필이 가능하다.
너무 맛있어서 면도 추가로 리필한 건 안 비밀.
칠리소스와 두반장 소스는 말할 것도 없고
진댕 베트남 음식점에만 놓여있는
절인 마늘과 베트남 고추까지 준비되어 있다.
베트남 고추는 약간만 넣어도
국물이 많이 매워지니 주의.
하지만 쌀국수를 절반쯤 드신 후에
절인 마늘과 고추를 넣어서 드셔보시길 추천드린다.
베트남 있을 때 후배가 알려준 뒤로 즐겨 먹는 조합!
그리고 내가 정말 기대했던 메뉴, 껌스언 옵 라!
내가 있던 동네에 이 껌땀 맛집이 있었는데
메뉴 이름이 ‘껌스언…옵…라…’ 이게 맞나 싶어
몇 번을 읽어보고 찾아보고 했었는데
그 이름 그대로 메뉴명이 적혀있어 얼마나 반갑던지.
껌스언 옵 라는
달달한 숯불 돼지갈비에 반숙 계란을
덮밥으로 함께 곁들여 먹는 메뉴로
어딘가 익숙한 돼지갈비 맛에
한국인은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메뉴이다.
꼭 한 번 드셔보시길 추천!
그리고 내가 베트남에서 가장 좋아했던 메뉴
바로 반세오!!!
보통 반세오는 넓게 부쳐서 반으로 접어 나와
싸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먹는데
호앙비엣은 딱 한 번 싸 먹을만한 사이즈로
작게 만들어 나온다.
반세오에 사용하는 라이스페이퍼는
월남쌈 먹을 때 쓰는 라이스페이퍼와는 다른
사각의 얇은 종이 같은 라이스페이퍼를 사용하는데
(물을 묻히지 않아도 부드럽게 말아서 먹을 수 있다)
라이스페이퍼까지 진댕으로 사용하는 호앙비엣.
다만 아쉬운 점은 민트잎 대신에 상추가 나오고
망고와 파파야 대신 당근과 무가 제공되는데
한국에서 공수하기 어려웠거나
단가가 안 맞았나 보다 흑.
그래도 이게 어디냐며
라이스페이퍼 위에 상추 올리고
반세오와 당근, 무채를 올려
야무지게 돌돌 말아
달달한 느억맘 소스를 푹 찍어 먹으면
와, 진짜 역시 반세오다.
한국패치된 재료들로
반세오의 맛은 완벽히 재현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어디냐 싶다.
한 조각으로 만족할 수 없어 추가 주문했던 반세오.
반세오는 그냥 무조건 2조각은 드신다고 생각하고
2명이서 4 pcs 메뉴로 주문하시는 편을 추천드린다.
한 조각으로 절대 만족할 수 없다.
가게 인테리어부터 음식 맛까지 현지 모습 그대로
베트남을 통째로 옮겨 놓은 듯한 호앙비엣.
일단 눈으로 한 번 베트남 여행하고
맛으로 한 번 더 베트남 여행 가능한 곳.
앞으로 베트남 음식이 그리울 때면
호앙비엣부터 찾을 듯하다.
완전 추천드리는 베트남 맛집!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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