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밭해수방
📌 위치: 인천 중구 공항서로163번길 26
🕒 영업시간: 매일 10:00~19:00
(매주 화, 수 휴무)
🚗 주차 가능
4월이지만 비가 내려 쌀쌀하니
날씨가 을씨년스러웠던 날,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솔밭해수방'에 다녀왔다.
해수찜은 전남 함평에 있는 곳만 알고 있었는데
너무 멀어서 엄두를 못 내고 있던 참에
인천 영종도에도 해수찜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바로 다녀왔다.
옆에 위치한 건물에서 접수를 하면 된다.
해수찜 결제는 여기서.
간단한 식사도 가능했던 것 같은데
당분간은 식당은 운영하지 않는다고 한다.
해수찜은 기본 2인에 38,000원
1인 추가는 16,000원씩이다.
우리는 해수찜 2인에
찜방에서 빠질 수 없는 식혜와 구운 계란을 주문했다.
결제를 하고 나면
수건 한 장과 찜질복을 챙겨주신다.
가끔 오래된 찜질방을 가면 찜질복이 다 해져있는데
솔밭해수방은 생긴 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찜질복도 아직 깔끔해서 좋았다.
나눠주는 수건은 해수찜 하고 나서
물기를 닦을 수건이고
해수찜에 사용할 수건은 해수탕에 준비되어 있다.
결제하고 나서 처음의 그 컨테이너 건물로 들어오면
탈의실이 있다.
여기서 속옷까지 모두 탈의한 후 찜질복을 입고
안쪽으로 쭉 들어오면 해수탕이 있다.
보통의 찜질방과 다르게
방마다 해수탕이 준비되어 있어
프라이빗 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특히나 좋은 솔밭해수탕.
결제할 때 어느 방으로 가면 되는지 알려주신다.
방은 대략 12개 정도 있는 듯하다.
후기를 보니 겨울에는 한창 대기도 많고
그래서 예약도 필요했던 것 같은데
전날 예약문의를 드리니 성수기가 지났는지
예약 없이 그냥 방문해도 된다고 하셨고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해수탕 복도 옆 쪽으로
해수탕에 넣어주실 맥반석이 구워지고 있었다.
해수찜 후에 가급적 샤워는 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고 한다.
해수의 미네랄 성분과
맥반석, 약초의 효능이 흡수되기 위해
하루 정도는 샤워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바닷물이다 보니 약간 찝찝함에
해수찜 하고 나오면서 간단히 샤워만 했다.
해수탕에 넣어주시는 약초들의 효능.
나는 건강을 플라시보 효과로 챙기는 경향이 있어
이런 효능을 잘 믿는 편이다.
구구절절 읽어보진 않았지만
대충 좋은 거 많이 넣어주신 듯하니
어쨌든 몸에 좋겠지..
해수탕은 일반 찜질방이나 온천욕과 달리
고온의 해수를 수건에 적셔
수건을 몸에 두르거나 걸쳐 찜질을 즐기는 식으로
처음에는 해수의 온도가 굉장히 뜨거우니
해수탕에 함부로 발을 넣거나 해서는 안된다.
화상주의 🔥
마지막 나올 때쯤에야 물이 조금 따뜻해져서
족욕을 즐기거나 반신욕을 즐길 수 있을 정도였다.
해수탕의 모습.
처음 들어가면 증기가 가득하다.
약간 히노끼탕 느낌으로 편백나무로 짜여진 방인데
해수는 7번 정제한 바닷물로
약초가 들어있는 주머니도 띄워져 있다.
물이 매우 뜨거우니 조심조심.
수건은 작은 수건과 큰 수건 두 개씩 준비된다.
사진엔 없지만 바가지도 4개 정도 마련되어 있었다.
사장님께서 직접 이용방법을 알려주셨다.
처음엔 물이 정말 뜨거우니
바가지로 물을 떠서 수건을 적신 후
바가지로 밀어가며 물기를 제거해
약간 스팀타월처럼 만든 뒤
어깨, 무릎 등 올려놓고 싶은 곳에 올려
찜질을 한다.
사장님이 만든 수건을 어깨에 올려주시는데
생각보다 근처만 와도 진짜 뜨거워서
다시 back 해서 한 김 식힌 후에 다시 도전했다.
사용방법을 알려주고 나서
이번에는 맥반석 돌을 넣어주신다.
맥반석돌에서는 원적외선?이 나와서
아무튼 또 몸에 좋다고 한다.
물이 또 한 번 데워지는 효과도 있을 듯.
달군 맥반석 돌을 넣어서 그런가
생각보다 물이 한 시간 넘게 뜨거우니
절대 손발을 함부로 담그지 말자.
한 시간 정도 넘어가니
수건을 바가지가 아닌 손으로 짤 수 있을 정도였으며
조금 더 지나자 몸에 조금씩 끼얹을 수 있을 정도가 됐다.
해수찜을 즐기고 있으면
아까 주문한 식혜와 구운 계란을 가져다주신다.
식혜가 만 원으로 비싸다 싶었더니
한 대접 가득 나온다.
둘이서 음료 하나씩 시키는 값으로 생각하면 될 듯.
후기에서 봤던 식혜는
살얼음이 동동 띄워져 있었는데
오는 동안 녹았는지 살얼음은 거의 없었지만
너무 달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던 식혜.
찜질방에서는 역시 식혜가 최고시다👍
끝날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서야
족욕도 즐기고 반신욕도 즐길 수 있게 되었을 즈음
옆에 떠있는 약초팩이 궁금해서 열어보니
큼지막한 계피 막대기와 더불어
뭔가 약초가 한가득 들어있었다.
약초팩을 넣어둬서인지 해수에서 차 향이 났는데
예전에 즐겨 먹었던 이슬차 향이 나서
자꾸 킁킁거렸던 건 안 비밀 ^.-
찜을 하면서도 향이 좋아서 기분이 계속 좋았다.
해수찜은 90분 동안 진행된다.
밖에서 타이머 소리가 종종 들리더라니
찬 공기를 쐬려고 문을 열자
건넌방에 문간에 타이머가 있었다.
우리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나-하고
우리 방 타이머를 보니 10분도 안 남았길래
찬 공기고 뭐고 얼른 다시 해수찜 하러 고고.
마지막 10분은 족욕에 반신욕으로 진하게 즐겼다.
처음 한 시간 정도는 해수찜도 너무 좋고 해서
시간이 지나는 게 아쉽고
성수기도 아닌데 2시간 해줬으면 좋겠고 싶었는데
1시간이 지나가자
급 몸이 나른해지면서 점점 힘들었다.
2시간은 하라고 해도 못할 듯…
딱 90분 정도 하니까 이제 그만해도 되겠다 싶었다.
아무래도 그냥 가만히 앉아서 즐기는
찜질방이나 온천욕이 아니라
수건에 물 퍼다 적시고 짜내고 하느라
중간에 약간 내가 빨래하러 왔나 싶은 현타도 들고
물 먹은 큰 수건 들었다 놨다 하느라 힘도 들고
나중에는 수건 적시고 짜내는 것도 힘들어서
그냥 해수만 퍼다가 끼얹기만 했는데도
한 시간 지나니 급 피로감이 몰려오면서
누워서 한 숨 자고 싶었다.
생각보다 90분은 충분한 시간이었다.
나오면서 찍은 해수찜질의 잔해들.
열일한 바가지들과 수건들.
샤워실이 마련되어 있지만
샤워는 권장하지 않아서인지
이름은 세족실로
비누나 샴푸 따위도 준비되어 있지 않다.
샤워하지 않고 갈까 하다가
이후 일정도 있고 해서 간단히 물로 헹구기만 했다.
탈의실에는 드라이기와 빗 정도만 마련되어 있고
스킨이나 로션, 면봉조차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
해수찜 하면서 화장도 다 지워져 버렸는데
이상하게 로션을 바르지 않아도 당기지 않았다는 점.
그냥 바로 다시 화장을 해도 화장이 아주 잘 먹었다.
근데 되도록이면 해수찜질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올 때 화장을 하지 않고 오는 편이 좋을 듯했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해 있어
서울에서도 접근성이 좋은 ‘솔밭해수방’
인천국제공항 바로 뒤편에 위치해 있어
여행 다녀오는 길에 잠시 들러
여행의 피로를 풀고 가기에도 아주 좋을 듯했다.
해수가 좋은 건지 따로 넣은 약초가 좋은 건지
따뜻한 찜질이 좋았던 건지
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피부도 보들보들 좋아지고
몸의 피로도 풀려서 아주 개운했다.
수건을 자꾸 적셔야 하고 짜내야 하는
수고로움은 조금 있지만
일반 찜질방보다도 훨씬 더 좋은 느낌이다.
코시국은 끝났지만
일행과 함께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어
더욱 좋았던 ‘솔밭해수방’
온천, 사우나, 찜질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완전 추천 드리는 곳이다 :)
'국내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숙소] 해운대역 근처 신상 호텔 ‘하운드 가든 앤 테라스 호텔’ 슈페리어 더블룸 내돈내산 후기 (0) | 2023.06.12 |
---|---|
‘나혼자산다’ 기안84도 왔다간 서울 근교 ‘장흥 참숯가마’ 원적외선 찜질 솔직후기 (0) | 2023.04.30 |
안산벚꽃길에서 무악동봉수대까지 서대문구 ‘안산’ 등린이 추천 등산 코스 (1) | 2023.04.02 |
서울 벚꽃 명소 추천 (1) | 2023.04.01 |
충남 아산 가볼만한 곳 ‘외암민속마을’ 산책하기 좋은 곳 (1) | 2022.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