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 청도양곱창 :: 진정한 이모카세 맛집

서면 청도양곱창

📌 위치: 부산 부산진구 중앙대로691번길 45
      (서면역 1번 출구에서 505m)
🕒 영업시간: 매일 16:00~02:00
🚗 주차 불가

 
부산에 여러 번 놀러 갔어도
양곱창 집은 한 번도 안 가봤었는데
D가 맛있는 양곱창 집을 알아왔다며 데려간
서면의 '청도양곱창'
 
청도양곱창으로 검색하면 여러 집이 나오는데
'서면 청도양곱창' 상호로 검색해야 한다.
 
서면에 가니까 양곱창 집이 정말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여기 청도양곱창이 맛있다고 한다 :)
 
여행 마지막 저녁으로 선택!
 
 

 
서면의 양곱창 집들은 전부 다
이렇게 화로 근처에 둘러앉는 형식이었다.
의자에 씌워놓은 면보도 얼마나 정겨운지
 
청도 양곱창은 크게 한 테이블 둘러앉고
안쪽에는 일반 좌식 테이블이 놓여있었는데
청도 양곱창만의 삼촌카세와 이모카세를 즐기려면
아무래도 앞쪽 메인테이블에 앉아야
진정한 부산 양곱창의 문화를 즐길 수 있을 듯했다.
 
 

 
우리가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렇게 테이블이 전부 다 채워졌는데
다 같이 오손도손 둘러앉아 즐기는 맛이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
 
아무래도 주르륵 이어진 테이블에
사장님이 내어주시는 반찬은 많고
술이랑 술잔도 둬야 하고 하다 보니
중간에 끼어 앉는 손님들은
자리가 조금 비좁다 느껴질 수도 있을 듯했다.
 
 

 
청도양곱창의 메뉴.
 
특양이 메인인 듯했고 
모듬에는 양, 대창, 소창, 염통이 있었는데
소창이 우리가 흔히 아는 '곱창'이다.
 
처음 주문은 3인분이 디폴트여서
모듬으로 3인분을 주문했는데
우리는 대창을 별로 안 좋아해서
모듬에서 대창을 빼고 주문했다.
 
모듬은 모듬으로만 주문 가능한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모듬 중에
원하는 종류만으로도 주문이 가능했다.
양/대창/소창/염통 각각 써놓기 번잡하니
그냥 모듬으로만 적어놓으신 것!
 
모듬을 먹고 난 뒤에
소창만 1인분 추가 주문했다.
 
 

 
기본 찬들.
 
부산에서는 다시마를 갈치속젓과 함께 먹는다고 한다.
양곱창이 구워지길 기다리는 동안
애피타이저 삼아 먹어봤는데
진정 부산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양곱창은 다짐 마늘과 청양고추가 들어간
청도 양곱창만의 특제소스에 찍어먹으면 되는데
약간 달달하기도 한 게 어째 탕수육 소스맛도 났다.

배추와 부추를 즉석에서 겉절이로 만들어주시는데
이게 진짜 맛있다.
방금 비벼내어 아삭한 맛이 살아있으면서도
매콤 달달한 양념이 양곱창이 느끼해질 때쯤
한 입 먹으면 리프레쉬되어 새로 시작할 수 있다.

모듬 3인분 (20,000원/1인분)

대창 빼고 모듬 3인분.
잘 보면 양, 소창(곱창), 염통과 감자, 버섯이
약간 누리끼리한데
준비하시는 걸 보니까 참기름을 냅다 들이부으신다.

첨에는 주먹밥에 넣으시는 줄 알았는데
양곱창 밑간에 참기름을 아주 쏟아부으심.
몇 팀 준비 안 했는데 참기름 한 통을 거의 다 쓰셨다.
하루에 참기름 몇 통이나 쓰실런지..
내가 다 걱정스러울 지경😂

거기다 청도 양곱창만의 시그니처!
소창에 마늘쫑을 하나씩 넣어주시는데
이게 진짜 맛도리다.

부산의 소창은 서울과 다르게
소창 겉 부분에 지방을 많이 남겨놔서
지방의 고소함을 즐길 수 있는 반면
자칫 느끼해질 수도 있는데
소창 안에 넣은 마늘쫑이 느끼함을 싹 잡아준다.
익힌 마늘쫑의 달달함도 추가!

한참 양곱창을 즐기고 있으면
사장님께서 사부작사부작 주먹밥을 만들어주신다.
참기름 넣어 꼬숩게 밑간 한 밥을
김가루와 김치에 돌돌 말아주신 주먹밥.

우리 테이블은 삼촌이 맡아 구워주셨는데
이모님이 지나가시다가
김치 주먹밥에 소창과 비법양념을 쓱 올려주고 가신다.

이모카세의 시작.

얼른 먹어야 하는데 얘네가 사진 찍고 있는지
이모가 냅다 집게로 주먹밥 삼합을
직접 먹여주신다😆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는 엄마도 직접 먹여주는 일 없는 나이에
당혹스러움은 잠시,
크게 한 입 먹고 나니 이게 진정 이모카세구나.
진짜 생각지 못한 조합이 너무 맛있었다👍

이모카세에 감동받아 소창 1인분을 추가 주문하니
이모님이 주먹밥은 그냥 추가해 주셨다.

감동받은 이모카세 내가 직접 따라 해보니
아까 그 감동적인 맛이 안 나온다.
이건 이모님이 직접 먹여주셔야 하는 듯?😂

---

배가 별로 안 고픈 상태로 방문해서
간단히 2인분 정도 맛만 보고 가려던 집에서
이모카세에 반해 4인분이나 뿌시고 나온,
서면의 양곱창 맛집 ‘청도양곱창’

서면의 수많은 양곱창집들 중에서
소창에 마늘쫑을 끼워 넣는 곳은
청도양곱창이 유일하다는데
마늘쫑이 부속물의 느끼함을 1차로 잡아주고
김치 주먹밥이 2차로 느끼함을 뿌셔주어
무한정 흡입 가능하게 만드는 곳이다.

우리는 이모카세에 반했지만
삼촌카세는 여기가 원조!
부산만의 양곱창과 삼촌카세를 맛보고 싶다면
서면 청도양곱창 추천드린다 :)

 

 

 

 

 

 

⬇️ 그 외 부산 맛집 방문 후기들은 ⬇️

[부산] 톤쇼우 :: ‘버크셔K 특로스카츠’ 내돈내산 솔직 후기 (주말 웨이팅 후기)

[부산] 차선책 :: 광안리 오션뷰 카페 추천

[부산] 해운대밀면 :: 현지인 추천 해운대 근처 밀면 맛집 (feat. 풍자 또간집)

[부산] 빨간떡볶이 :: ‘부산 3대 떡볶이’ 해운대 근처 생활의 달인 맛집

[부산] 해목 :: 나고야식 장어덮밥 ‘히츠마부시’로 유명한 해운대 맛집

[부산] 해운대기와집 대구탕 :: 부산의 아침은 언제나 대구탕과 함께 (현지인 추천맛집)

[부산 기장] 칠암사계 :: 소금빵이 유명한 명장의 빵맛집 오션뷰 기장 핫플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