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일번지
📌 위치: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117
(망원역 2번 출구에서 400m)
🕒 영업시간: 매일 11:45~21: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매주 일요일 휴무)
🚗 주차 불가 (근처 ‘망원 공영 주차장’ 이용)
요즘 뒤늦게 정주행 중인
풍자 ‘또간집’ 망원동 편에서
자칭 국밥충이라 소개한 카페 사장님의 추천집
망원동 순댓국 맛집 ‘순대일번지’
알고 보니
수요미식회와 생활의 달인에서도 소개된
이미 검증된 맛집이었다.
전날 사당의 ‘요란한 부엌’이 영업 마지막 날이라고
또 신나게 부어라 마셨더니 해장이 절실해서
망원동의 순대일번지를 찾아가 봤다.
순대일번지 내부는 그리 넓지 않았는데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어서 그런지
주말이지만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망원동 구경하다가 저녁 7시쯤 지나갔는데
그때는 오히려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마도 반주를 곁들이려는 사람들일 듯?
순대일번지의 메뉴판은
34년 됐다는 바로 그 메뉴판.
초대 사장님이 쓰셨는지
붓글씨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순댓국은 보통과 특이 있는데
가격은 천 원 차이로 양은 같지만
특에는 더 맛있는 고기가 들어있다고 했다.
자리에 앉기 무섭게 주문을 요구하셔서
아직 메뉴판도 제대로 보지 못해
초큼 당혹스러웠지만
특 하나, 보통 하나를 주문해 봤다.
기본찬으로
고추와 양파, 새우젓과 쌈장이 준비된다.
하나도 맵지 않고 달달했던 햇양파.
김치는 겉절이와 무김치가
대접에 담겨 나오는데
먹을 만큼 접시에 덜어먹으면 된다.
바로 담근 겉절이도 맛있었지만
나는 원래 국밥 먹을 땐 깍두기랑만 먹기도 하고
이 집 무김치가 시원하니 진짜 맛있었다.
내가 주문한 순댓국 보통.
앉은 지 5분 만에 빠르게 준비됐다.
나오자마자 숟가락을 넣어줘야 하는
정말 끓고 있는 채로 가져다주셨던 순댓국.
숟가락을 넣어야지만
끓어 넘치는 걸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깻잎과 들깨가 듬뿍 올라가 있는 순댓국.
깻잎을 좋아라하긴 하는데
깻잎이 거의 줄기째 들어가 있다😅
순댓국 초보 시절에는 ‘순대만’으로 주문할 만큼
부속고기를 많이 좋아하진 않는데
여기는 순대는 달랑 두 개 들어있다.
(특도 거의 비슷했음)
근데 순대가 다른 데에 비해 많이 특이했다.
하나는 뭔가 곱창순대인 것 같은
(메뉴에 ‘곱창순대’가 있어 추측해 봤다)
부속물 안에 순대 속이 들어가 있었고
다른 하나는 그냥 일반 순대피였는데
거의 무슨 후토마키 수준으로 엄청 컸다.
순대일번지의 순댓국은
잡내가 날듯 하면서도 안 났는데
이 곱창 순대에서는 결국 잡내가 조금 났다.
아무래도 부속물 자체의 잡내는 어쩔 수 없는 듯;
특에 들어있던 고기와 부속물들.
특에는 맛있는 부위가 더 들어있다고 해서
나름 찾아본 특별한 부위들인데
일반에도 비슷한 게 들어있는 것 같기도 하고…
특과 일반의 큰 차이점은 찾지 못했다.
일반에도 충분히 다양한 부위가 들어있어
내가 먹어본 순댓국 중에
가장 다양한 부속물이 들어간 순댓국이었다.
이거는 일반 순댓국에 들어있던 부위들인데
사진으로 남긴 부분 외에도
정말 다양한 부위가 들어있어
잡내가 나진 않았지만
내가 먹어본 순댓국 중에 가장 하드코어 했다.
하드코어 하다는 게
잡내가 나거나 먹기 힘들다기보단
정말 다양한 부위가 들어있어
만약에 잡내까지 났다면 도전하기 꺼려졌을 법한
생김새의 부위들도 있었다.
밥은 무조건 말아서 드시는 걸 추천!
처음엔 그냥 국물 한 숟갈, 밥 한 숟갈 따로 먹다가
나중에 밥을 말아먹었는데
밥이 약간 꼬들꼬들한 식감이라
국물이 베어 드니 훨씬 더 맛있어졌다.
근처에 직장을 다니거나 집이 근처라면
기꺼이 자주 와서 먹을 순댓국 맛집이지만
멀리서까지 찾아와서 먹을 정도는 아니었던,
잡내가 나는 듯 나는 듯하면서도 나지 않던
깻잎향 가득한 순대일번지의 순댓국.
고기를 진짜 많이 넣어주셔서
엄청 배부른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
부속물이 정말 다양하게 들어있어
부속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린다!
'맛집 이야기 > - 서울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망원동] 망원 안의 작은 발리 ‘발리인망원’ 완전히 이국적인 맛의 향연 (0) | 2023.06.15 |
---|---|
[한남동] 나리의집 :: 수요미식회도 인정한 냉삼 맛집 (웨이팅, 주차) (1) | 2023.06.13 |
[성수] 대기줄이 끊이지 않는 성수 맛집 ‘소문난 성수 감자탕’ 내돈내산 후기 (1) | 2023.06.07 |
[사당] 요란한 부엌 :: 2시간 웨이팅이 아깝지 않은 숙성회 맛집 (0) | 2023.06.03 |
[이수역] 애플하우스 :: 유재석의 최애 즉석 떡볶이 맛집 (feat. 무침만두) (0) | 2023.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