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이야기/- 서울 맛집

[망원동] 망원 안의 작은 발리 ‘발리인망원’ 완전히 이국적인 맛의 향연

by 뽐이🌿 2023. 6. 15.
반응형

발리인망원


📌 위치: 서울 마포구 포은로 67 1층
      (망원역 2번 출구에서 519m)
🕒 영업시간: 매일 11:30~21:00
      (브레이크타임 평일 15:00~17:00, 일요일 휴무)
🚗 주차 불가 (망원 공영 주차장 이용)



요즘 거의 풍자 또간집 따라잡기 중인데
또간집 망원 멸망편에서
태국음식점 ‘코랏’과 ‘발리인망원’의
팽팽한 접전 끝에 둘 다 가보기로 했으나
발리로 음식유학 떠나셨던 발리인망원 사장님.

거기서 ‘아 여긴 찐이다-!!’ 싶은 마음에
코랏도 너무 궁금했지만
발리인망원을 와보기로 했다.

더군다나 태국음식은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
인도네시아 음식은 사실
미고랭, 나시고랭 밖에 몰라서 더욱이 궁금했다.


발리인망원의 웨이팅은
가게 앞에 놓인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적고
찐으로 앞에서 대기해야 하는데
불러서 없으면 그냥 순서가 넘어간다.
일행이 모두 있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가게 앞에 앉을 곳도 없고 해서
웨이팅이 약간 힘든 게 함정.
적당히 순서 봐서 망원동 구경 좀 하고 왔다.

발리인망원은 주차가 불가해서
근처 ‘망원 공영 주차장’ 이용을 추천드린다.



발리인망원의 메뉴.

메뉴를 미리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왜 다행이냐면…

박소..사피..??
아얌..바까르..삼..발마따??
른당..삼발…#%*$^@#$&@

정말 아는 메뉴라고는
미고랭과 나시고랭뿐인 정도가 아니라
처음엔 당최 이게 무슨 메뉴인지
가늠도 안될 정도로 당혹스러웠다.

메뉴판에 사진이라도 있었으면 좀 좋았으련만..
설명만으로는 이건 무슨 ‘글로 배웠어요’도 아니고

도저히 감이 안 와서
메뉴마다 블로그 후기를 찾아가며
대충 먹고 싶은 메뉴를 추려보았다.

구운 닭다리 요리인
‘아얌 바까르 삼발마따’도 궁금하고
크리미한 새우요리인 ‘삼발우당’도 궁금했지만
닭다리와 새우는 어느 정도 감이 오는 맛.

CNN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1위’로 뽑혔다는
‘른당사피’와

아무래도 익숙한 요리 한 가지는 맛봐야 할 듯해서
‘나시고랭’을 주문했고

이건 아묻따 맛있을 옥수수 전인
‘바관 자긍’도 주문했다.




내부는 4인 테이블이 여댓개 있는 듯했고
입구 쪽에 바 자리로 2인 두 팀 정도 앉을 수 있었다.



발리에 음식 유학 가셔서 직접 공수해 오신 듯한
발리 느낌 뿜뿜 나는 인테리어 소품들.



한쪽 벽 면에는 서핑 영상을 틀어주고 계셔서
진짜 약간 발리 느낌 뿜뿜.



그 와중에 너무 귀여웠던 소품.
아래 써진 글씨를 보니
이건 필리핀의 ‘팔라완’에서 사 오신 듯.

약간 독침쏘는 모습인 것 같기도 한데
그 독침의 방향이 너무도 내 방향이었던 것🙄


빈땅 (300ml 5,500원)


망원동 안의 작은 발리에 왔으니
또 발리 느낌 나게 ‘빈땅’ 먹어줘야죠.

빈땅은 인도네시아 발리를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인도네시아 대표 맥주라고 한다.

병따개까지 휴양지 느낌 충만이다.


홈메이드 레몬그라스-라임 슬러시 (6,500원)


어느 블로그 후기를 보니
레몬그라스 라임 슬러시 꼭 먹으라고 하길래
우리도 주문해 봤는데

와 진짜 이거 꼭!!! 드셔보세요!👍

더운 여름에 특히나 너무 잘 어울릴 듯
시원하고 상큼하고 달달하고 난리남.



빨대같이 꽂혀있던 웬 종이 쪼가리가 있어
혹시 이게 레몬그라스인가 하고 씹어봤는데

오?! 진짜 레몬그라스의 상큼한 맛이 났다.
개신기😳



우리가 주문한 인도네시아의 음식들.

요리뿐만 아니라
테이블에 놓인 바스켓 소품들부터
테이블 매트(?), 나무 그릇들까지

발리에 놀러 간다면
진짜 이런 식당에서 먹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도 발리 스러웠던 곳.
(발리 한 번도 안 가봤음 주의🙅🏻‍♀️)


바관 자긍 (7,500원)


인도네시아식 옥수수 전이라는 ‘바관 자긍’

얼마 전에 마라탕을 먹으러 갔더니
대만식 옥수수 전이라는 ‘위미라’를 먹어봤는데
어느 나라든 옥수수 전은 만국 공통인가 보다
그리고 다 맛있다는 게 함정.



옥수수에 탄수화물을 입혀 구워냈는데,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다.

매우 낯선 음식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낯익은 아는 맛일 수 있으니
사이드로 곁들이길 추천드립니다.


른당 사피 (16,000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1위로 뽑혔다는
른당 사피.

소고기에 여러 가지 야채와 발리 향신료로 양념하여
코코넛 밀크에 오랜 시간 조린
인도네시아 전통요리라고 한다.



어째 비주얼은 딱 갈비찜 비주얼인데
메뉴판 설명의 마지막에 ‘향이 강해요~’라고 쓰인걸
내가 이제 봤네…

갈비찜 비주얼을 본 순간
한국인 3N 년 삶을 살아온 나는
당연히 달달짭쪼름한 맛을 상상할 수밖에 없는데
아니 이게 대체 무슨 맛?!

생각보다 강한 향신료 맛
첫 입에 약간 당혹스러웠다.

데코인지 생명줄인지 모를
주변에 살짝 뿌려진 코코넛 밀크를 듬뿍 찍어 먹으면
향신료 맛이 조금 중화되면서 조금 먹을 만하다.

낯선 이름만큼이나 낯선 맛의 결정타였다.
진짜 이국적이고 이색적인 음식을 원한다면,
난 망원동에서 발리 여행 찐~하게 하겠다 하면 추천!


미고랭 (12,000원)


마지막으로 너무나도 익숙해서
순간 우리나라 향토음식인 줄 알았던 ‘미고랭’

미고랭과 나시고랭이 익숙한데
미고랭은 볶음면이고
나시고랭은 볶음밥이다.

처음에는 위에 올라간 반숙계란의 노른자가
너무 안 익었네?! 싶었는데
생각보다 미고랭이 많이 짭짜름해서
노른자를 터뜨려 중화시켜 먹으니 딱 알맞았다.

달달하면서도 짭쪼름한 맛이 약간
짜장을 볶으면 이런 맛일까 싶었다.

미고랭은 향신료가 강하지 않아서
누구나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을 듯했다.



서울에서 발리 여행 쌉가능한
망원동 안의 작은 발리 ‘발리인망원’
가게 이름을 정말 너무도 잘 지었다.

발리에서 직접 공수해 온 듯한 인테리어 소품부터
벽면에 틀어진 서핑 영상까지
이미 분위기부터 절반 먹고 들어갔는데

유학생은 정말 뭐가 달라도 다르다고
인도네시아 가본 적은 없지만
찐 현지의 맛을 그대로 살려내지 않았나 싶게
아주 향신료 맛이 진하다.
(하필 내가 고른 메뉴가 유독 향이 강했다.)

베트남, 태국 음식은 너무도 친숙한데
인도네시아 음식은 이렇게도 몰랐나?! 싶게
메뉴 이름부터 너무도 낯설어서
진짜 잠시 발리여행을 하고 왔나 싶은 곳!

이색적인 인도네시아 음식을 맛보고 싶은 분들,
발리 여행을 추억하고 싶으신 분들께
모두 추천드리는 곳이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