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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이야기

[암스테르담 근교여행] 풍차마을 ‘잔세스칸스’ & 레고호텔이 있는 ‘잔담’

by 뽐이🌿 2023.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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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세스칸스


암스테르담에서
북쪽으로 약 15km 떨어진 잔세스칸스는
반나절 정도면 다녀올 수 있는 근교 여행코스로
네덜란드의 전형적인 풍경을 간직한  
풍차가 있는 마을이다.

네덜란드어로 Zaanse Schans.
우리는 잔세스칸스로 부르지만
네덜란드 사람들은 잔서스한스로 읽는 듯하다.


잔세스칸스 가는 법


1. 버스
암스테르담 중앙역 2층 버스정류장에서
391번 버스를 타면 약 45분 소요
잔세스칸스 마을 바로 앞까지 이동 가능.

2. 기차
암스테르담 중앙역 (Amsterdam Centraal)에서
‘Zaandijk Zaanse Schans’ 역으로 가면 된다.

기차를 이용할 경우 기차역에서 마을까지
약 15분 정도 도보로 이용해야 하지만
마을 가는 길에 뷰포인트도 있고
기차 소요시간도 17분 정도인 데다가
잔세스칸스에서 돌아오는 길에
잔담역에서도 내렸다 다시 탈 수 있다고 해서
우리는 기차로 이동하기로 했다.


네덜란드 기차 예약방법


네덜란드의 기차 예약은 ‘NS’ 어플을 통해서
예약과 결제가 가능하고
별도로 발권이 필요하지 않아
편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어플 상에서 위와 같이
출발/도착지를 각각 입력하고 나면
기차 시간표와 함께 소요시간 (17분)이 나오고
옆에 사람 그림으로 복잡 예상도까지 나온다.



각 기차 시간대별로 클릭해 보면
탑승 플랫폼 정보와 함께
몇 정거장을 지나쳐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여기서 > 버튼을 또 한 번 누르면



기차의 정착역과 함께
실제 기차 위치까지 실시간으로 나와서
(노란색으로 칠해진 역까지 와있음)
역을 지나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암스테르담 역에서 잔세스칸스까지 가는 중에
‘Zaandam’ 역이 중간에 있는데
암스테르담 - 잔세스칸스 왕복 기차표를 가지고
중간에 잔담역에서 내렸다가 다시 탑승이 가능해서
잔세스칸스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에
레고호텔로 유명한 잔담까지
함께 구경하는 편을 추천드린다 :)



잔세스칸스 기차역에서 마을로 가는 길.
저 멀리 풍차가 보이는 길을 따라
관광객 무리와 함께 대의를 따라 이동하면
어느새 잔세스칸스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마을로 가는 다리를 건너는 중간이
바로 잔세스칸스 마을의 뷰 포인트.

풍차 마을답게
강너머로 풍차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건너편 마을도 전부다 특색 있게
같은 스타일로 통일된 집들.
마치 장난감 마을인 듯한 귀욤귀욤한 모습이다.



다리를 건너 여기서부터
잔세스칸스 마을의 시작이다.



우리는 아침 일찍이 서둘러왔더니
아직 마을 상점들이 오픈 전이었고
단체관광객들이 오기 전이라
다소 한가한 잔세스칸스를 마주할 수 있었다.

강건너로 보았던 풍차의 모습과는
또 다른 느낌의 들판과 풍차의 모습.



마을 곳곳이 여유롭고 아름다워서
여기저기 계속해서 카메라를 들게 만들었다.



당연히 잔세스칸스에도 식당이 많겠지 싶어
아침도 안 먹고 출발했는데 마을은 작고
생각보다 레스토랑은 거의 없는 데다가
그마저도 문을 열지 않아서
어렵사리 문 연 레스토랑 하나를 발견했다.

작은 마을 안에 거의 유일했던 레스토랑.



이렇게 미리 만들어둔 메뉴들 중에
원하는 접시를 골라 계산하는 시스템이었는데



랩으로 감싸놔서
도통 뭐가 뭔지 모르겠는 게 함정.



개중에 그나마 연어가 보여서 집어왔다.
연어와 루꼴라, 삶은 계란이 들어있는 샌드위치.

맛은 그냥 그랬다.
선택지가 여기밖에 없어서 어쩔 수가 없었음.
네덜란드 첫 식사였는데^^…



유럽이 그러한지 네덜란드가 그러한지
커피를 시키면 항상 작은 쿠키 등을 함께 내준다.
네덜란드는 역시 스트룹 와플이지.

커피는 커피 머신에서 내려왔던 기억인데
여행지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커피 한 잔.
진하게 마시고 출발했다.



네덜란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나막신.

잔세스칸스에서는 나막신 박물관이 있는데
입구에는 네덜란드 국기와 함께
거대 나막신이 놓여있어 기념사진 남기기에 좋다.



가게 옆쪽에도
나막신으로 예쁘게 꾸며놓은 공간이 있어
기념사진을 빼놓을 수 없는 곳 :)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나막신 박물관.



들어가는 입구에는 나막신 박물관답게
뭔가 나막신의 역사가 잔뜩 적혀있지만
글이 너무 많으니 패스-



여기서 몰랐던 사실.
우리에게 익숙한 미피가
사실은 네덜란드 캐릭터였다는 점!
원래 이름은 미피가 아니라
‘Nijntje’ 나인쩌라고 한다.

귀요미 나인쩌도 나막신을 신고 있는 모습 :)



나막신 박물관에서는
직접 나막신을 만드는 과정까지 볼 수 있다.



꽤나 화려한 문양이 새겨진 나막신도 구경할 수 있고



오색찬란한 나막신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장식용 나막신을 구매하거나  



둘 다 부담된다면
귀요미 사이즈 마그넷도 있어
기념품으로 사가기에 딱 좋다.



그다음으로 들러본 치즈 가게.



치즈가게에서도
치즈 만드는 과정을 둘러볼 수 있다.



숙성 중인 치즈들.



다양한 맛과 종류의 치즈를 판매하고 있는데



각 치즈마다 시식도 해볼 수 있어
이것저것 집어 먹어봤는데
갈수록 뭐가 맛있었는지 헷갈려지는 게 함정.



결국 선물용과 내가 직접 먹을 용도로
두 개 정도 골라봤는데
똑같은 치즈를 암스테르담에서도 살 수 있으니까
굳이 잔세스칸스에서 사서
무겁게 들고 다닐 필요는 없을 듯하다😅
저 둥그런 치즈는 꽤 무거웠는데
내 동행은 저 치즈 한 3~4개 샀던 게 함정😂

치즈는 나중에 한국 입국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는지
계산할 때 국적을 물어보시더니
어떤 종이를 같이 넣어주셨다.
(한국 입국할 때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너무 예뻤던 잔세스칸스 마을의 풍경들.
마을이 작아서 금방 다 돌아볼 수 있지만
여기저기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하면
여유롭게 3~4시간 잡으면 될 듯하다.



다시 물가로 와서 휴식을 좀 취하다가
풍차랑 사진 백 장 남겨주고



사람들이 하나둘 아이스크림을 물고 지나가길래
근처 아이스크림집을 찾아
아이스크림 한 입 하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화려한 수탉 한 마리.

내 아이스크림은 콘이 뿌셔져서
콘을 두 개 주셨길래
하나는 닭이랑 사이좋게 나눠먹었다.



마지막으로 꽤나 마음에 들었던 풍차마을의 풍경.



다시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까는 문을 미처 열지 않았던
기념품 샵에 귀여운 미피 인형이 잔뜩 있길래
사진 한 장.

아래 하얀 털인형 미피는 너무 귀여워서
나중에 암스테르담의 미피샵에서
작은 사이즈로 하나 사 왔다.



다시 잔세스칸스 역으로 돌아가는 길.

회색길은 차도. 붉은 길은 자전거 도로.
그리고 오른쪽에 보도블록으로 된 좁은 길이 인도.
가뜩이나 비좁은 인도에 표지판까지 세워두는
자전거나라의 클라스.




잔담 Zaandam


잔담은
잔세스칸스와 암스테르담 사이에 위치한 도시로
잔세스칸스에서 암스테르담 돌아오는 기차표로
잔담 역에 내렸다가 다시 기차를 탑승할 수 있다.

잔세스칸스에는 생각보다 레스토랑이 없어
우리는 돌아오는 길에 잔담에 들러
맥주 한 잔 하고 가기로 했다.



잔담에는 그 유명한 레고 호텔이 있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거의 바로 볼 수 있어
잔담에서 오랜 시간 머물지 않더라도
잔담역에서 내려 잠시 들러볼 수 있다.

잔세스칸스에서도 많이 보던
초록색의 집모양이 덕지덕지…(?)ㅋㅋㅋ
자세히 뜯어볼수록 특이한 건물인데
실제 호텔로 쓰이고 있다.



레고 호텔 말고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전부 약간 이러한 느낌.



맥주 한 잔 할만한 곳을 찾아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 보는데
아니 이게 웬 녹조라떼인지…??



예쁜 동네에 비해 그렇지 못한 하천…



레고호텔 근처에도
레스토랑이 있긴 했지만 만석이었고

다른 괜찮은 곳을 찾아
잔담 동네를 한 바퀴 둘러보다가
보물 같은 곳을 찾았다!!



약간 광장 같은 곳에
야외 테라스 자리까지 외쿡 느낌 낭낭했던 곳.



바로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드디어 맥주를 주문해 본다.



나는 카스를 제일 좋아하는 사람으로
라거를 좋아라 하는데
온통 바이젠, 에일 밖에 없어서
영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잔세스칸스를 한참 걷다 왔더니
이마저도 감지덕지였다.

직원분한테 ‘라거’를 말해봤으나 못 알아듣던데
네덜란드 여행을 좀 더 하다 보니
‘필스너’라고 물어야 하는 듯하다.



동행했던 친구랑 스테이크와 감튀를 주문해서
점심 겸으로 해결했다.

스테이크는 버터가 잔뜩 올라가 있었지만
맛은 그냥저냥 쏘쏘 했던 기억…



사진마다 계속 바뀌는 맥주잔.
이렇게나 먹었던가 싶은데; ㅋㅋㅋㅋ
그 광장의 분위기에 심취해서
더욱 좋았던 듯하다.

잔담을 들리실 분들은
꼭 마을 안쪽까지 들어와 보시길!
(혹시나 위치 원하시는 분들
댓글 남겨주시면 구글 지도 올려드리겠음 ^.-)




잔세스칸스는 넉넉잡아 3~4시간이면 충분하고
잔담은 레스토랑만 들렀다가 온 정도라서

잔세스칸스와 잔담을 모두 들렀다 왔어도
암스테르담에 돌아오니 오후 4시 반 정도.

유럽은 해도 늦게 져서
암스테르담에서도 시내 구경을 한참 할 수 있었다.

암스테르담 여행 중에
근교 여행으로 짧게 다녀올 수 있는
풍차마을 잔세스칸스.
네덜란드 여행 중이라면
꼭 한번 다녀오시길 추천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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