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호른 Giethoorn
네덜란드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 히트호른.
아기자기한 동화 같은 마을이
마치 영국의 코츠월드 같은 곳이었는데
‘네덜란드의 베네치아’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마을에 운하가 있어 물길 따라
유유자적 보트를 타고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히트호른 가는 법
히트호른은 암스테르담에서 북동쪽으로
100km 이상 떨어진 곳으로
기차와 버스를 타고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Steenwijk 역까지 기차로 이동.
Steenwijk 역 앞에서 70번 버스 탑승.
Ds.Hylkemaweg 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Amsterdam Centraal 역 출발 기준으로
열차 운행을 검색하면 가장 빠른 경로는
Amsterdam Centraal - Almere Centrum
(Almere Centrum에서 환승)
Almere Centrum - Steenwijk으로 가면 되는데
열차 경로는 시간마다 달라지니
NS 어플 상에서 열차 시간과 소요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 NS 어플로 네덜란드 기차 예약하는 방법 ⬇️
여기는 Steenwijk 역 앞
바로 왼편에 70번 버스를 타는 정류장이 있다.
버스 요금은 ‘9292 어플’을 통해
미리 구입하는 편을 추천드린다!
버스 배차 간격은 1시간이고
히트호른 마을에서 역으로 돌아오는 막차는
오후 6시쯤으로 시간에 늦지 않게 주의!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길만 건너면
운하를 따라 히트호른 여행이 시작된다.
우리가 갔던 날엔 네덜란드 기차 파업에다가
시작부터 기차를 잘못 타는 바람에
분명 아침 먹고 출발했는데
도착했더니 점심 먹을 시간…
여기서 점심을 먼저 먹고 보트를 타기로 했다.
가게 앞에 적힌 시간표는 보트 투어 시간표.
여기서 예약하고 타는 보트는 단체투어로
따로 보트 운전해 주시는 분이 계시고
보트에 얌전히 앉아서 설명을 들으며
히트호른을 한 바퀴 도는 투어인데
개인적으로는 직접 운전하는 보트를 추천드린다!
기억에 없는 걸 보니
그다지 맛있지는 않았던 것 같은 토마토수프.
이런 걸 시켰었는지도 잊고 있었다.
피시 앤 칩스.
영국의 도톰한 대구튀김을 상상했는데
약간 급식재질의 생선가스였던;
그래도 샐러드와 감튀까지 즐길 수 있어
좋았던 피시 앤 칩스.
대망의 메뉴는 바로 이것!
동행했던 친구가 옆자리 유럽할머니들이
드시고 계신 메뉴를 보더니 너무 맛있어 보인다며
직접 물어봐서 손민수 했던 메뉴인데
치즈에 반숙계란에 햄, 빵까지
단조롭지만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
치즈가 올라간 반숙계란이 신의 한 수였다.
다만, 할머니들이 더치 메뉴판에서 골라줘서
영어 이름이 대체 뭔지 모르는 게 함정.
밥을 맛있게 먹고 나서 또 다른 동행분을 만나
미리 인터넷에서 추천을 받았던 대로
마트에 가서 맥주를 사서 보트를 탔다.
맥주 한 잔 하면서 뱃놀이하는 신선놀음의 시작 :)
우리가 예약한 데는
인포메이션 센터 바로 인근에 있는 보트 업체였는데
동행 말로는 의자에 방석이 있어야 편하다고 했으나
여기저기 둘러볼 시간이 없어
얼마나 불편하겠어? 하고
그냥 나무 판때기 있는 보트업체로
2시간 정도 보트를 빌렸다.
결과적으로 2시간쯤 되니 궁둥이가 아파지기 시작…
방석이 있는 보트가 있으면 좋을 듯싶은데
혹시 가격차가 많이 난다면
본인의 옹동이 쿠션을 믿어보는 편도 좋을 듯하다.
히트호른 지도와 함께
보트 운전 방법(이랄것도 별로 없음)을 알려주고
바로 출발!
생각보다 운하가 좁아서 부딪힐까 두려워
첫 운전은 동행하신 남자분께 부탁드렸다.
오른쪽에 보이는
Restaurant de 어쩌구 쓰여있는 보트가
바로 단체 보트 투어용 보트.
그늘을 가려주는 건 좋을 듯한데
시야가 가로막혀서 비추드리는 편.
물론 우리는 햇볕을 그대로 받아서
광합성도 제대로 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생각보다 보트 운전이 어렵지 않고
꽤 재밌다는 점.
우리는 셋이서 다 돌아가면서 운전을 했고
중반 이후부터는 내가 운전대를 놓지 않았다.
너무 재밌었음😆
근데 날씨도 이렇게 좋은데
햇볕 좀 쬐는 거쯤이야 뭐
우리 앞에도 직접 운전해서 가는
(쟤네는 보트에 쿠션이 빠방하구나)
외국인 남자애 두 명이 있었는데
우리나 쟤네나 둘 다 서툴러서
처음에는 약간 범퍼카 느낌으로
여기저기 부딪히기도 하고
한자리에서 한 바퀴 돌기도 하고 했지만
보트는 속도를 금방 줄일 수 있어서
충돌이 심하지 않고
다들 약간 서툴러서 웃으면서 기다려 줄 수 있어
겁먹지 말고 도전해도 된다 :)
점차 보트 운전에 익숙해지면서
운하를 따라 마을을 둘러보는데
마을이 진짜 말도 안 되게 예쁘다는 점.
동화 속의 마을 같았다.
뱃머리가 벽 쪽을 향해가면
일행들이 손으로 밀어주기도 하고 ㅋㅋㅋ
어느 노부부는
직접 노를 저어 이동하셨는데
우리보다 빨라서 양보해 드렸다는 점😂
청둥오리도 함께 노니는 운하.
가는 곳마다 너무 예뻐서
사진 백 장 찍고 온 히트호른.
보트업체에서 지도로 알려준 경로를 따라
어렵지 않게 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마을에서 벗어나 호수로 나갈 수도 있는데
이때부터는 어디 부딪힐 데가 없어
내가 보트를 운전해 보기로 :)
참고로, 호수로 나갔다가 다시 마을로 되돌아오는게
업체에서 알려준 루트이다.
마을도 너무 예뻤지만 진짜 힐링은 호수였다.
히트호른은 걸어서 구경하지 말고
꼭 직접 보트를 몰아서 둘러봐야 하는 이유!
백조가 함께 노니는 호수에서
여유로운 뱃놀이까지 즐길 수 있는 곳.
진짜 힐링 그 자체였다.
처음에는 시간이 빠듯할 줄 알고
부지런히 호수까지 왔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꽤나 여유롭길래
호수 꽤 멀리까지 나가서
미리 마트에서 사 온 맥주 한 잔 하며
유유자적 뱃놀이를 즐겼다 :)
정말 한가롭고 평화로운 곳이었다.
세상 핫한 언니들은
패들보트를 타고 호수를 즐기기도 하고
다시 마을로 들어오는 길.
어쩜 여기는 말도 이렇게 예쁜지.
모든 것이 동화같이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마을로 들어와 되돌아가는 길에
넋 놓고 마을 구경을 하다가
되돌아가는 포인트를 놓치고 한참을 반대로 가버려
시간 내에 되돌아 가느라
순간 쾌속정이 되었던 우리의 보트🤪ㅋㅋㅋ
어느새 보트 운전도 익숙해져 있었다.
정말 어렵지 않으니
다들 꼭! 직접 운전하는 보트를 타고
여유롭게 돌아보시길 :)
아기자기한 동화 같은 마을에서
직접 보트를 몰아서 다닐 수 있어
보트운전이라는 재미까지 더해지는 곳!
마을을 벗어나면 백조가 함께 노니는 호수에서
여유로운 뱃놀이까지 즐길 수 있는
세상 한가롭고 평화로운 곳으로
다음에 또 네덜란드를 오게 된다면
꼭! 1박을 하며 여유롭게 머물고 싶은 곳이다 :)
히트호른에서 역으로 가는 버스가
막차가 6시로 꽤 빠른 편이니
여유롭게 아침 일찍이 출발해서
히트호른의 매력을 충분히 즐기고 오시길 추천드린다!
'해외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암스테르담 여행] 암스테르담 경치좋은 뷰맛집 Best 3 (카페, 바, 레스토랑) (1) | 2023.09.25 |
---|---|
[암스테르담 여행] 암스테르담 맛집 추천 Best 8 (2) | 2023.09.24 |
[암스테르담 근교여행] 풍차마을 ‘잔세스칸스’ & 레고호텔이 있는 ‘잔담’ (1) | 2023.09.16 |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시내 가는 법 (네덜란드 기차 이용, NS어플, Amsterdam Centraal역) (0) | 2023.09.15 |
암스테르담 중앙역 근처 호텔 ‘YOTEL Amsterdam’ 내돈내산 솔직후기 (0) | 2023.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