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차이키 (沾仔記, Tsim Chai Kee)
📍 98 Wellington St, Central, Hong Kong
🕒 매일 11:00~22:00
홍콩 센트럴에 위치한 완탕면 맛집
침차이키 (沾仔記, Tsim Chai Kee)
장국영 배우의 단골집이기도 했다는 침차이키는
무려 2009년부터 매년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명실상부 홍콩의 대표적인 완탕면 맛집으로
홍콩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이다!
생각보다 그리 넓지 않은 침차이키 내부.
하지만 홍콩의 합석문화로
대기 없이 바로 착석할 수 있었는데
칸막이로 가로막혀 단출한 4인 테이블에서
모르는 사람과 마주 앉아 먹는 건
여간 어색한 일이 아니었지만
현지인 아저씨로부터 맛있게 먹는 꿀팁도 배우는
생각지 못한 기분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
침차이키 메뉴.
침차이키는 완탕면집으로
토핑으로 새우 / 피쉬볼 / 소고기가 올라가고
면은 Yellow Noodle / Flat White Noodle /
Vermicelli 면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별다른 주문이 없으면 Yellow Noodle로 준비된다.
대표메뉴인 새우완탕면으로 주문!
면은 사실 옵션이 있다는 걸 깜박하고
그냥 Yellow Noodle로 주문했다.
새우 완탕면에는
큼지막한 새우 완탕이 3개 올라가 있는데
완탕 안에 오동통한 새우가 3개나 들어가 있어
베어 물었을 때 새우 터지는 식감이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문제는 이 Yellow Noodle…
침차이키 후기에서부터
면이 고무줄 씹는 식감이라는 얘기가 많았지만
원래 완탕면이 좀 그렇지 뭐…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방문했고
면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채
그냥 Yellow Noodle로 주문해 버렸는데
여기는 정말이지 식감이 남다르다.
비주얼주터 고무줄 같은 게
정말 약간 고무가 들었나?? 싶을 정도.
심지어 얼마나 많이 넣어주시는지
난 국물을 좀 마시고 싶었는데
한 두 숟갈 먹고 나니
면이 국물을 다 빨아들인 건지 면이 불어난 건지
당최 국물을 먹을 수 없을 지경이 됐다.
앞에 앉은 현지인 아저씨가
면에서 특이한 냄새가 날 수 있으니
식초를 뿌려 먹으라고 추천해 주셔서 시도해 봤지만…
식초 뿌린 고무줄일 뿐이고…
테이블에 놓인 이 매콤한 소스가
고무줄 면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고추기름인 듯한 칠리소스는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꽤나 잘 맞을 듯한 소스!
강렬한 고추기름만이
고무줄 면의 맛을 가릴 수 있었고
맛이나마 가려지면 식감은 그나마 참을만했다.
첫 입엔 맛있었던 국물도
나중에는 고무줄 면에 오염됐는지
요상한 맛으로 변질됐는데
그런 국물에도 이 소스 한 숟갈 넣으면
꽤나 먹을만해지는 마법-!
미슐랭 맛집 도전했다가
고무줄 면에 호되게 당하고 온 침차이키.
새우 완탕도 좋았고
첫 국물의 맛도 너무 좋았는데
그놈의 Yellow Noodle이 복병이었다.
혹시라도 나처럼
고무줄 면에 대한 후기를 보고서도
그래도 방문하실 의지의 한국인들이 분명 계실 텐데
그분들께 드릴 수 있는 꿀팁은 고추기름뿐이다😉
홍콩여행에서 한 번은 방문해봐야 할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도 타볼 겸
함께 방문해 볼 만한 미슐랭 완탕면 맛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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