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위치한
‘침블락‘으로 다녀온 해외 스키원정.
일본 홋카이도에 위치한
니세코와 루스츠만 다녀보다가
조금 더 멀리가보자! 해서 떠나게 된 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에도 스키장이 있냐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는데
침블락은 나름 만년설이 있는 스키장으로
해발고도 3200m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높이의 스키장이다.
그래서인지 알마티로 향하는 비행기에서부터
가슴 설레는 풍경의 시작이다.
시즌방 사람들과 함께 떠나게 된
카자흐스탄 원정. 8명이 떠났다.
(아직 짐 다 안나왔다.)
우리는 모두 개인 장비를 들고 가서
침블락으로 이동할 땐 큰 밴을 불러서 이동했다.
카자흐스탄 택시 어플인 얀덱스에는
선택 옵션으로 ‘Skis orSnowboard’가 있길래
역시 만년설 있는 스키장을 보유한 나라는
택시 콜옵션부터 다르네! 싶었는데…
… 아무 소용이 없었다.
우리의 어마어마한 원정백들을 보고
당황해하던 택시기사의 얼굴이 잊히지 않는다.
결국 장비를 가져가는 첫날엔 얀덱스는 포기하고
호텔에다가 밴을 불러달라고 했다.
가격은 사악하게도 35,000텡게.
무려 10만 원 돈이다.
일반 택시를 타면 편도 3,000텡게인 걸 감안하면
자기 장비좀 가져가려다가 10배 가격을 낸 셈.
하지만 장비를 다 들고가려니 방도가 없었다.
나중엔 호텔엔 비밀로 하기로 하고
기사 아저씨랑 20,000텡게로 쇼부침.
마지막 공항갈 땐 2만 텡게에 이용했다!
Medeu Cable Car 타는 곳에 내려서
스키패스를 구매하고
여기서부터 30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
침블락 스키장이 나온다.
케이블카 승차장에서는
도통 줄이라던지 질서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그냥 먼저 타는 놈이 임자.
빈자리가 남으면 누구든 먼저 타는 놈이 임자.
하도 끼어드는 놈들이 많아서 8명이 함께 타 본 적이 없다.
그나마 사진은 주중에 평화로울 때 찍은거고
주말에는 정말이지 돗대기 시장 그 자체였다.
스키장 올라가는 길 풍경마저도
그저 멋있는 침블락.
얘네는 어쩜 나무도 이렇게
예쁜 침엽수만 자라는지 모르겠다.
HYUNDAI와 저 멀리 SAMSUNG이 보이면
이제 내릴 때가 됐다.
호텔에서부터 30분 택시를 타고
매표소에서부터 30분 케이블카를 타고
드디어 도착한 침블락 스키장!
침블락 스키장 슬로프 맵.
사실 그저 침블락이 가보고 싶어서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카자흐스탄을 가볼까 싶어서
침블락 리조트에 대해 많이 알아보지 않은채로
그냥 일단 한 번 와봤는데
음… 슬로프가 생각보다 꽤 단조롭다.
뭐 빨간줄을 이래저래 많이 그려놨지만
사실상 상단에 있는 초보 슬로프 두 개와
상단에서부터 베이스까지 내려오는 슬로프 하나 뿐.
같은 길에서 코스가 여러개인 양 그려놓은건
전부 절벽에 가까운 벽을 타야만 갈 수 있는 코스다.
트리런 코스인 양 빗금쳐놓은 구간은
정말이지 이게 말이 되나 싶은 구간으로
거의 그냥 못간다고 보면 된다.
일본에서의 트리런을 기대하고 오면 많이 실망할 수 있다.
슬로프 맵 옆으로는
리프트/케이블카 오픈 현황을 보여주는데
뭐가 많아보이지만 사실상
매표소에서 타고 올라오는 Medeu-Shymbulak 케이블카,
정상까지 가는 Combi-1, Combi-2,
정상 초보슬로프에 있는 Leviy Targar 리프트,
그리고 중간 베이스까지 가는 Quad 리프트 정도 뿐이다.
그리고 제일 아래 Snowpark
우리가 가있는 1월 말에도 파크가 준비중이었다.
Combi-1, Combi-2를 타고 정상에 도착!
Combi-1과 Combi-2는 특이하게도
곤돌라와 리프트가 번갈아와서
타고싶은 종류에 따라 줄을 달리 서야한다.
정상에 도착했으니 빠질 수 없는 포토타임!!
침블락 정상은 스키어나 보더 말고도
일반 관광객들도 많이 올라오는 곳으로
전망대처럼 포토스팟을 만들어놨다.
침블락은 특이하게도 정상에 초보 코스가 있고
(사진으로 보이는 곳이 초보코스)
상단에서 베이스 내려가는 구간이
생각보다 경사가 있다.
그 경사를 다 내려가야만
베이스 근처에 초보 슬로프 다시 조금 있는 정도.
그마저도 내려오는 동안 너무 힘들어서
초보 슬로프처럼 느껴지지 않았다는게 함정.
* 나는 고산병 증세로
슬로프를 내려가는 중에도 숨이 매우 찼고
별로 하지도 않는 업다운에도 근육통이 금세 왔다.
상단의 초보 코스를 두 세번 정도 타고
중간 베이스(Combi-2 승차장)까지 내려가보기로.
나는 3200m 고지에 오르자마자
숨이 가쁘기 시작하더니
중간 베이스까지 내려오는데는
숨도 차고 근육통도 금세 와서
내려오는데 꽤나 힘들었다.
정규 코스 가장자리에는 빨간 봉이 꽂혀있고
그 외의 구역은 비정설 구간.
탈 수 있는 놈만 타는 구간이다.
오른쪽 사면을 보면 벽타고 오를 수 있는 곳까지
미친자들이 지나다닌 흔적이 가득하다.
벽타는 산양만이 진정 즐길 수 있는 침블락.
왼쪽 언덕은 처음 이틀은 거들떠도 안봤는데
셋째날 폭설이 내렸을 때는
가장 재밌게 탔던 구간이었다.
처음엔 남들이 이미 다 타놔서
그저 범프 가득한 곳이었는데
폭설이 내리고 나니 새하얀 도화지가 따로 없었다.
Combi-2 승차장 앞에서 내려다 본 풍경.
저 멀리 구름이 낮게 깔리는,
구름위에 있는 스키장이다.
점심 먹으러 베이스까지 내려오면서
베이스쪽 풍경이 너무 예뻐서
숨차서 힘든 와중에 찍어본 사진.
풍경이 눈에 보이는 것만큼
사진에 담기지 않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일본 스키장과는 또 다른 풍경에
경치가 너무 멋졌던 침블락.
베이스에 여러 음식점들이 있는데
우리는 2층에 보이는 Dadli 에서 이틀을 먹었다.
단체로 앉기에 매장이 매우 넓고
그냥저냥 메뉴 많고 무난한 곳?
나는 PAUL이 빵도 맛있고 좋았는데
사람들은 Dadli가 더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PAUL은 매장이 좁고 음식이 좀 늦게 나왔음 ㅠㅠ)
Dadli 메뉴판.
영어 메뉴판을 가져다 달라고 하면 준다.
선택지가 너무 많아 약간 결정장애 오는 정도.
첫날 언니오빠 일행이
Dudli Signature Pizza라고 시켜봤는데
약간 말고기 같은게 한 점씩 올라가는데
생각보다 그저 그런 듯했다.
다른날 다른 언니오빠는 페퍼로니 피자를 시켰고
페퍼로니는 좀 짜긴 하지만 괜찮았다고 한다.
우리가 가장 많이 주문했던 건 샌드위치.
연어/치킨 샌드위치가 있고
식빵/크로아상 중에 고를 수 있다.
나는 Croissant with Salmon.
2600텡게. 가격이 저렴하진 않다.
그래도 점심으로 너무 과하지 않고 딱 좋은 정도.
두번째 방문했을 땐
Korean Ramen with Egg and Beef가 있어서
주문해봤는데 생각보다 꽤 잘 끓여냈다.
소고기까지 큼지막하게 넣어
약간 신라면과 안성탕면의 그 어딘가 싶은,
국물이 많이 묽어보이지만
충분히 라면의 얼큰함은 맛볼 수 있는 정도!
점심을 먹고나서 이번엔
Quad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보기로 했는데…
….아직도 끝나지 않은 첫째날 이야기…
둘째날과 셋째날 이야기까지
나머지는 To be Continued…☺️
⬇️ 침블락 스키원정 두번째 이야기 ⬇️
⬇️ 침블락 스키원정의 모든 것 ⬇️
[카자흐스탄 여행] ‘침블락(Shymbulak)’ 해외원정 (알마티 시내에서 가는법, 스키패스, 장비 렌탈, 보관소, 고산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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