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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이야기

[카자흐스탄 여행] ‘침블락(Shymbulak)’ 해외 스키원정 후기 Part 2

by 뽐이🌿 2024.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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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침블락 해외 원정후기 Part 2

⬇️ Part 1 지난 이야기는 ⬇️

 

[카자흐스탄 여행] ‘침블락(Shymbulak)’ 해외 스키원정 후기

2024년 1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위치한 ‘침블락‘으로 다녀온 해외 스키원정. 일본 홋카이도에 위치한 니세코와 루스츠만 다녀보다가 조금 더 멀리가보자! 해서 떠나게 된 카자흐스탄. 카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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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나서는 Quad 리프트를 타고
중간 베이스까지 올라가 보기로 했는데
Quad 리프트에서 보이는 풍경이
여기가 캐나다인가 싶다.
(캐나다 안 가봤음 주의)



정면으로 보이는 풍경도 어마무시하다.
 
 


근데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산골짜기에 새겨진 스키/보드 자국들.

슬로프 맵에서 트리런 구역이라고
표시해 놓은 곳이 바로 여기다😑

어마무시한 경사의 산골짜기에 나무도 빼곡하고
돌산이라 중간중간 바위도 많은데
여기서 트리런을 하라니😑



어떤 용자가 지나갔는지
정말이지 엄두조차 안나는 저세상 트리런이다.



근데 자연설로만 이뤄진 줄 알았던 침블락에도
제설기가 있다…?!!

이 쪽에도 원래 슬로프가 있는데
아직 오픈을 안 한 듯, 제설에 한창이었다.
1월 말인데…??? 😧

여기는 그나마 오픈 안 한 슬로프여서
리프트를 타고 가며 맞게 되는 눈은 그렇다 쳐도
메인 슬로프에는 슬로프 한 중간에
사람들이 지나가든가 말든가
그냥 제설기를 풀파워 가동해 놨다.
때아닌 스노우샤워~

인공눈과 자연설이 적절히 섞여야
스키/보드 타기 딱 좋은 눈이라던데
정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의외로 침블락에도 인공눈을 뿌렸다.

그리고 1월 말이 되도록
오픈하지 않은 슬로프가 있었고
정상에 있는 스노우파크도 한창 준비 중이었다.



Quad 리프트 내려서 보이는 풍경.
역시나 구름 위에 있다.



여기에 작은 카페 겸 레스토랑이 있어
일행들과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방금 밥 먹고 올라왔지만
베이스에 있는 식당들은 술을 팔고 있지 않아
술꾼들이 여기서 맥주 한 잔 하고 가기로.
핫초코와 아아는 매우 맛이 없었으니 참고.

❗️ 술은 고산병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고산병 증세가 있는 사람은 알콜 금지 ❌



카페에서 한창 쉬어놓고선
더 타기는 힘들어서 중간 베이스에서
하단까지 한번 내려오고 첫날은 마무리!

다시 봐도 멋진 침블락 전경을 찍고 또 찍으며
내려가는 곤돌라에 탑승했다.



둘째 날은 오후 늦게부터 눈소식이 있을 거라더니
하루종일 날이 흐려서 첫날과는 다르게
약간 흑백의 느낌으로 또 멋졌던 침블락.

코스는 거의 동일하게
처음에 꼭대기까지 한 번에 올라가서
상단 초보 슬로프 몇 번 탄 뒤
점심 먹으러 하단까지 한번 쭉 내려오고
점심 먹고 Quad 리프트 타고 올라가서
다시 하단까지 내려오는 코스로 끝났다.

슬로프가 단조로워서
여기저기 슬로프 옮겨 다닐 것도 없다.



원정에서 빠질 수 없는 보드썰매.

상단 리프트 승차장 쪽에
아무도 안 밟은 신설이 남아있길래
한참을 여기서 썰매 타고 뒹굴고 놀았다.

썰매는 얼마 타지도 않았는데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다시 올라오는 게
얼마나 힘들었던지.

둘째 날 고산병 약을 먹고서도 두통이 온 건
여기서 체력 소모가 너무 컸던 탓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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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셋째 날!!!
밤새 눈이 어마무시하게 내리더니
과연 베이스에서부터 풍경이 남다르다.

탈 수는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자욱한 안개에
일단 곤돌라를 타고 정상에 올라가 봤는데



모든 구름은 다 내 발아래에.
중간 베이스 위로는 오히려 맑았다.



아무리 남들이 먼저 파우더를 밟는다 하더라도
설산의 풍경을 두고 그냥 갈 수 없지.

Combi-2 곤돌라/리프트 승차장 앞에서
(난간에 대부분 가렸지만)
멋진 설경과 함께 사진도 한 장!



맑은 하늘에 Combi-2는 리프트를 타고
설산의 풍경을 감상하며 올라가 본다.

새로 눈이 내린 침블락은
새하얀 도화지가 따로 없었다.
지금부턴 어디든 갈 수 있는 놈이 승자다.



최정상의 초보 슬로프는
벽 타기 코스도 그나마 경사가 덜해서
여기를 탔으면 좋았을 텐데
오전에는 왜 때문인지 리프트가 운행을 안 했다.

아무리 파우더가 좋아도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숨이 가파오는
해발 3200m에서
하이크업으로 올라올 자신은 없다.



일단 중간 베이스까지 메인 슬로프를 즐겨보기로!

슬로프의 경계가 딱히 없는 외국 스키장에서는
그냥 어디든 눈이 있으면 타면 된다.
갈 수 있는 곳 어디든, 갈 수 있는 놈이 승자다.



폭신한 파우더와 함께
저 아래 더 폭신해 보이는 구름도 함께☁️



근데 말이지
눈은 좋은데
정말 힘들다.
너무 힘들다.

아직 파우더가 익숙지 않은 초보 나부랭이다 보니
그 푹신한 눈 위에서 온몸에 힘을 잔뜩 주고 타느라
신설을 즐기겠다고 용을 썼다가
정말이지 고산병 약이 또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사람들 잠시 화장실 간 사이에도
일단 누워 쉬고 본다.
ISFP는 그저 눕고 싶을 뿐.



아래쪽에 자욱했던 안개를 그새 잊고서
점심을 먹겠다고 내려오는데
정말이지 이런 화이트아웃은 또 처음이었다.

카메라 초점조차 잘 잡히지 않을 정도로
시야가 전방 2m가 될까 싶은
그냥 내달렸다간 난데없이 다른 사람과 부딪힐 법한
말도 안 되는 화이트아웃에
일행들과 때아닌 기차놀이하며
파워 A자 숏턴으로 그 급사를 모두 내려왔다.



점심 먹고 맑았던 정상으로 다시 올라갔더니
이번엔 정상까지 올라가 버린 안개.

여기서 파우파우 즐겼으면 정말 재밌었을 텐데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파우더고 자시고 뭘 탈 수가 없었다.



도저히 다시 그 화이트 아웃에서
파워 A자로 내려올 자신이 없어
정상에서 곤돌라 타고 하산으로 침블락 원정 마무리!



맑은 날, 흐린 날, 눈 오는 안개 쩌는날을
모두 경험했던 침블락에서의 3일.

고산병 때문에 매 순간 힘들었지만
끊임없이 들숨과 날숨을 반복하는 와중에도
멋들어진 풍경에 감탄했던 침블락.

침블락은 돌산이라 돌블락이라 하더니
정규 슬로프 위에도 돌멩이가 나뒹굴어
베이스 여럿 갈아먹었던 돌블락.

비록 단조롭고 몇 안 되는 슬로프였지만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비정설 벽 타기부터
정설 된 사면까지 모두 있어
알파인부터 프리까지 모두 다 즐기기 좋았던 곳.

북미, 유럽까지 가기는 너무 멀고
일본 외에 다른 스키장을 경험해보고 싶을 때
가깝고도 먼 카자흐스탄 침블락을 추천드린다 :)

다음 포스팅엔 알마티 맛집을 소개드려요 👋

 
⬇️ 카자흐스탄 '침블락' 스키원정의 모든 것 ⬇️

[카자흐스탄 여행] ‘침블락(Shymbulak)’ 해외원정 (알마티 시내에서 가는법, 스키패스, 장비 렌탈, 보관소, 고산병 후기)

 

[카자흐스탄 여행] ‘침블락(Shymbulak)’ 해외원정 (알마티 시내에서 가는법, 스키패스, 장비 렌탈,

Shymbulak Ski Resort 📍 Kerey and Zhanibek Khans St 558/1, Almaty 2024년 1월에 다녀온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위치한 ‘침블락 스키 리조트‘ 가까운 일본으로만 해외 원정을 다니다가 이번에는 조금 더 멀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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