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집 여의도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117 지하 제6호
(여의나루역 1번 출구에서 154m)
🕒 매일 11:30 ~ 22:20
(Last order 21:20)
🚗 주차 불가
여의도 윤중로로 벚꽃놀이를 갔던 날,
급랭 삼겹살로 유명한 잠수교집을 갔다.
나는 나리식당을 매우 좋아하는 1인으로
뭔가 예전부터 잠수교집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나리식당 아류인 것만 같아
괜히 방문을 꺼려하고 있던 곳인데
이번 기회에 한번 방문해보기로 했다.
이제 코로나가 정말 끝나가는지
금요일 저녁에 방문해서인지
더현대를 구경하며 한껏 늦장 부리다
금요일 저녁 7시 반쯤 도착했더니
대기가 어마어마했다.
다행히 무작정 기다리는 시스템은 아니고
테이블링을 통해 대기 순서를 확인할 수 있어
다시 더현대로 가서 구경하다 왔다.
우리 앞에 17팀이 있었는데 한동안 쭉쭉 잘 빠지더니
테이블이 한 턴 다 돌았는지
우리 순서 코앞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대기가 15팀 이상 있을 경우
대기는 1시간 이상 걸린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거의 9시가 다 되어서 들어간 잠수교집
자리에는 다양한 찬이 미리 준비되어 있었다
이걸 다 먹어볼 수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했던 찬
나는 삼겹살 집을 선택할 때
고기의 질도 중요하지만 함께 곁들이는 찬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찬의 다양성은 무척 맘에 들었다
벽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안내사항들
삼겹살과 고수의 조합이라니?!
고수를 무척 좋아하는 나지만
굳이 4천 원이나 내고서는
추가하지 않을 것 같은 사이드 메뉴
잠수교집의 냉삼을 맛있게 즐기는 꿀팁도 있었는데
구운 삼겹살과 구운 파절이를 함께 집어서
스키야끼 식으로 날계란에 적신 다음
새우젓을 올려서 먹으란다.
날계란에 새우젓이라니.
이게 당최 무슨 조합인지.
일단 참고만 하기로 했다.
지방만 많은 부위를 받아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녹기 전에 바로 요청할 시,
살코기가 많은 부위로 바꿔준다는 글도 있었다.
가끔 내가 돈 주고 돼지비계 먹으러 왔나… 싶은 곳도
있는데 이렇게 문구가 적혀있으니 한결 마음 놓였다.
물론 D는 돼지비계 부분을 매우 좋아해서
이제는 D에게 다 주면 되니까 별로 걱정은 없다.
다행히 적절한 비율의 삼겹살 부위를 받았다
직원분이 알아서 고기를 예쁘게 줄 세워 올려주시고
후추까지 톡톡 뿌려주고 가신다.
우리가 주문한 건 급랭 삼겹살 3인분.
1인분에 14,000원인데
3인분이라고 딱 정확히 42,000원은 아니고
정육점에서 무게 재듯
3인분(480g) 즈음으로 가격표를 내어준 듯.
다른 냉삼 집에 비해 고기는 더 얇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먹다 보니 3인분이 은근 양이 많았다.
고기가 얇다 보니 개수 자체가 많아져서 그런 듯.
고기가 어느 정도 익어 갈 때쯤
직원분께서 여러 찬들을 불판 위에 올려주신다.
이렇게 먹으면 맛있다고 추천해주시는 느낌이긴 하나
우리는 불판 위에 이것저것 올라가는 게 싫은데..
손님의 취향 따윈 고려되지 않은 일방적인 느낌이다.
물론 모자란 찬들은 얼마든지 더 가져다주시긴 하지만
파절이 처돌이인 우리는 파절이를 굽지 않고 생으로 먹고 싶어 일부를 다시 그릇으로 덜어냈다.
그럼에도 추천해주신 방법은 궁금해서 시도해본
구워진 파절이와 듬뿍 찍은 날계란에 새우젓 조합.
당최 이런 조합은 누가 발견했는지도 모르겠고
어쩌다 이런 조합으로 드시게 됐는지도 모르겠는데
신기하게도 진짜 맛이 있었다!
이게 어떻게 맛있지 싶은데
몇 번을 더 날계란에 새우젓 조합으로 먹게 되는
마성의 꿀팁.
그 외에도 구워진 파김치도 맛있었고
물론 생으로 먹은 파절이도 무척 맛있었다.
다양한 조합에 이렇게 저렇게 먹다 보니
꽤 배가 불러왔지만,
그래도 빼놓을 수 없는 잠수교집의 K- 디저트.
거의 모든 테이블에서 주문하고 있는
잠수교집 볶음밥이다.
볶음밥을 위해서 고기를 몇 점 남겨놓아야 한다.
삼겹살과 김치, 파절이 등을 넣어 볶아주고
계란후라이를 올려주신다.
이 날 원래 잠수교집을 오기 전에
선릉에 있는 ‘김돈이’를 가자고 했었는데
다른 건 다 좋은데 거기 공깃밥이 2,000원이더라,
공깃밥 2,000원은 선 넘었지- 얘기하던 참에
잠수교집 볶음밥 가격을 보니 5,000원이다.
언제 볶음밥 가격도 이렇게 비싸졌지.
고기도 내가 주문했던 고기 중에 남겨서 넣었고
김치, 파절이도 반찬으로 나온 것 중에 넣었는데
날치알 하나 넣어주지 않으면서 5,000원이라니.
이건 선 넘었지.라고 얘기하다가 보니,
어라. 어디에도 주류 가격표가 없다.
계산하면서 직원 어깨 너머로 보니
맥주 6,000원
소주 5,000원
사실 술 마시러 온 사람 중에
맥주, 소주 가격 얼마인지 따져가며
2병 마실 거 1병만 마시고 마는 사람은 없을 건데
그리고 다른 집들과 고작 1,000원 차이긴 한데
이걸 어디에도 명시해놓지 않고
영수증을 받아서 확인해봐도 최종금액만 나오지
각 메뉴, 주류 당 얼마인지 나오지 않으니
뭔가 괜히 cheating 당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냥 가격 솔직하게 명시해놔도
와, 여긴 술값 좀 비싸네? 할 뿐, 똑같이 먹었을 텐데
괜시리 바가지 쓴 것 같은 느낌.
소비자의 알 권리도 있으니
내가 먹는 소주, 맥주가 얼마인지는 알도록
가격을 명시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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