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리 에스프레소바 창덕궁점
📌 서울 종로구 계동길 63 1층
(안국역 3번 출구에서 399m)
🕒 평일 08:00~18:00
주말 10:30~17:30
🚗 주차 불가
핫플이 점점 많아지는 안국에
새로 생긴 에스프레소 스탠딩 바 'SORRY'
안국역 3번출구에서 나와
중앙고, 북촌 방면으로 오르다 보면
하얀 벽에 파란색 포인트가 인상적인
SORRY 에스프레소 바가 보인다.
포르투갈의 국민커피라는 'DELTA' 커피와
포르투갈의 전통 에그타르트를 판매한다.
의자가 없어서 SORRY
아메리카노가 없어서 SORRY
작은 에스프레소 잔에 드려서 SORRY
이래저래 SORRY 하다고 하기엔
에스프레소의 진정한 맛을 알게 해 준 SORRY!
입간판에 적혔듯이
쏘리에는 좌석이 없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경험했던
에스프레소 스탠딩 바를
우리나라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사실 자리 잡고 앉아서 먹기엔
호로록, 마시고 끝나버리는 에스프레소는
잠시 서서 즐겨도 괜찮을 정도이다.
카운터 양옆으로 두 군데의 공간이 있지만
나는 바깥을 구경할 수 있는
창가 자리를 선호하는 편이다.
안국에 놀러 온 내, 외국인 관광객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쏘리에는 아메리카노는 없지만
에스프레소 메뉴와
아메리카노가 아닌 다양한 커피 메뉴가 있다.
원래 이탈리아 사람들이 에스프레소를 즐길 때는
설탕을 한 봉지 넣어서
끝 맛을 달달하게 먹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설탕의 존재를 모른 채
그 쓰디쓴 에스프레소를 들이켜 온 걸로 알고 있다.
쏘리에서는 대부분의 에스프레소 메뉴에
소량의 설탕이 들어가는데
혹시나 설탕을 원치 않으면 따로 요청하면 된다.
디저트로는
포르투갈의 에그타르트와
브리오슈 크루아상, 아포가토가 준비되어 있고,
디저트 메뉴는 커피와 함께 콤보 메뉴로 있어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쏘리에 들어가자마자 맞이하는 카운터에는
디저트와 쏘리 원두, 에그타르트 포장박스 등이
전시되어 있다.
진열대 앞쪽에 있는 펜들은
그냥 가져갈 수 있는 건가 했는데
이 또한 쏘리의 굿즈로 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갬성있는 엽서들로 꾸며진
쏘리 에스프레소 바의 벽면들.
곳곳에 에스프레소 잔으로 꾸며놓은
인테리어들이 마음에 들었다.
바 자리에는
커피 마신 뒤에 입가심할 수 있게
물과 작은 일회용 컵이 준비되어 있다.
탄산수를 원하는 경우에는
카운터에 따로 요청하면 탄산수를 내어주신다.
진한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나면
입안에 약간 텁텁함이 남는데
마지막에 마시는 물 한잔이 굉장히
굉장한 상쾌함을 준다.
친구가 처음 쏘리의 에스프레소를 경험해본 뒤
왜 이탈리아 사람들이
아메리카노를 욕하는지 알겠다며
진하고 꼬소한 맛이 좋다고 소개해준
에스프레소 마끼아또.
에스프레소에 설탕과 우유가 들어간 메뉴로
우유가 들어있어
다소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메뉴이다.
우리의 최애 메뉴.
처음에 방문했을 때에는
에스프레소를 더 맛있게 즐기는 법이 적힌
종이를 함께 주셨었다.
쏘리에서 사용하는 '델타 골드' 원두는
포르투갈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원두로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에스프레소를 젓지 않고
에스프레소 본연의 맛을 즐긴 뒤
설탕이 함유된 달콤한 에스프레소를 즐기고
바닥에 녹아있는 설탕을
스푼으로 긁어먹으라고 한다.
하지만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7번 정도 저어서
설탕이 전체적으로 달달한 맛을 더해준 뒤
드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한다.
쏘리의 에스프레소 마끼아또는
첫맛에 굉장히 꼬소하고 진한 커피 맛에 이어
우유의 부드러움과 함께
아무래도 설탕이 들어있어
에스프레소의 씁쓸함을 달콤함으로 마무리해준다.
설명지에 나온 대로
젓지 않고서 마지막의 설탕을 맛보았더니
생각보다 너무 단맛이 강해서
처음에는 젓지 않고 에스프레소 본연의 맛을 즐긴 후
그다음 설탕을 휘저어 남은 에스프레소를
전체적으로 달달하게 드시기를 추천드린다 :)
에스프레소에 크림과 코코아 파우더가 올라간
에스프레소 꼰파냐.
크림 때문에 좀 더 달달하게 즐길 수 있지만
약간 크림과 에스프레소가 따로 노는 느낌이라
크림만 입술에 왕창 묻히며 먹을 수 있는 꼰파냐.
에스프레소만 먹다가
다른 음료를 도전해본 날이었다.
레몬청과 탄산수, 리스트레토 샷이 들어간
포르투갈식 레몬커피인 '마자그랑'과
더블샷에 설탕과 시나몬 파우더가 들어간
부드러운 거품이 특징인 '샤케라또'
마자그랑은 예전에 먹어보았던
오렌지 아메리카노와 비슷하게
시트러스 한 맛이 가미된 커피로
친구는 굉장히 좋아했지만 내 입맛엔 별로였다.
샤케라또는 시나몬 향을 맡으며
거품으로 시작해 진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느낌.
나쁘진 않았지만 시나몬 향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
이 것도 한 번의 시도로 끝.
에스프레소 메뉴에서 다른 걸 시도해보았다.
에스프레소에 소량의 설탕과
발로나 파우더라는 게 들어간 스프라파짜토.
발로나 파우더가 뭔가 했더니
코코아 파우더로 100% 무가당이라고 한다.
티라미수 위에 뿌려지는 코코아 파우더인듯.
어차피 설탕이 들어가 있으니 무가당은 의미 없지만
발로나 파우더로 맞이하는
스프라파짜토 (이름이 전혀 입에 붙지 않는다)는
약간 코코아 파우더 특유의
씁쓸하면서도 달달한 맛을 더해준다.
에스프레소 마끼아또 다음으로
애정 하게 된 메뉴, '겔라오'
겔라오는 길게 뽑아낸 룽고 샷에
설탕과 우유가 들어간 포르투갈식 커피우유로
옆에 둔 일회용 물컵과 사이즈를 비교해보면
일반 에스프레소 잔보다 커서
에스프레소 마끼아또보다 라떼 느낌이 나면서도
일반 라떼보다 더 진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이다.
보통 카페에서 즐기던 '플랫화이트' 느낌인데
설탕이 들어가서 좀 더 달달하게 즐길 수 있다.
에스프레소를 도전하기에 너무 진하다고 생각되면
부드러운 라떼 느낌의 '겔라오'를 강력히 추천드린다!
커피를 시키면 작은 쿠키 등을 주던
네덜란드, 벨기에의 느낌을 살려
네덜란드에서 사 온 미니 스트룹 와플을
옆에 두고 함께 즐겨보았다 :)
쏘리 에스프레소의 정기 구독권.
친구와 나는 쏘리 에스프레소의 매력에 푹 빠져
정기구독권을 신청했었다.
기본 골드 에스프레소만 가능한
3만 원짜리 '기본 에스프레소 구독권'과
에스프레소 전 메뉴가 가능한
5만 원짜리 '에스프레소 전 메뉴 구독권'이 있다.
우리는 에스프레소 전메뉴 구독권을 구입했는데
구입일로부터 한 달 동안
32잔이 아닌 무려 35잔을 이용할 수 있었고
구독권 한 장당 3,000원의 값어치로
다른 커피 메뉴를 구매 시
3,000원을 제외한 차액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덕분에 매우 저렴한 가격에
쏘리 에스프레소바의 여러 메뉴를 즐겨볼 수 있었다.
한 달 동안 정말 매일같이 먹었던 것 같다.
쓰다고만 여겨졌던 에스프레소의
진정한 꼬소함을 알게 해 준 '쏘리 에스프레소 바'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 스탠딩 바의 분위기와
포르투갈 델타 커피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함께 즐겨볼 수 있는 곳으로
안국의 여러 핫플에서 식사 후에 잠시 들러
가볍게 에스프레소 한 잔 즐겨보시길
강력 추천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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