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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이야기/- 서울 맛집

[망우동] 홍이네 떡볶이 :: 후추떡볶이로 유명한 여고앞 추억의 옛날 떡볶이집

by 뽐이🌿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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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네 떡볶이


📌 위치: 서울 중랑구 망우로73길 26
      (양원역 2번 출구에서 759m)
🕒 영업시간: 매일 9:30~21:00
      (매달 2번째 화요일 정기휴무)
🚗 주차 불가



무려 초등학교, 중학교 꼬꼬마 시절에
옆동네 여고 앞 떡볶이 맛집으로 찾아갔던
망우동 ‘홍이네 떡볶이’

그 당시에는 ‘아카데미 하우스’였나,
또 하나의 양대산맥 떡볶이 집이 있었는데
아카데미 하우스는 문을 닫은 듯했고
홍이네 떡볶이만 후추 떡볶이로 유명해져 있었다.

옛날에는 팬씨점도 많고 나름 핫한 골목길이었는데
오랜만에 방문해서인지 주말 낮시간이어서 그런지
조용한 골목길이 되어 있었다.



홍이네 메뉴판.

다른 떡볶이 집과 다르게
홍이네 메뉴에는 ‘골고루’가 있다.

옛날에는 ‘골고루 한 접시 주세요’ 하면
떡볶이에 야끼만두와 계란이 하나씩 들어간
1000원짜리 떡볶이 한 접시를 주셨었는데,

이제는 골고루 투, 쓰리 등이 생겼다.

‘골고루 투’는 당면 만두와 납작한 옛날 만두,
‘골고루 쓰리’는 당면 만두 2개에 옛날 만두,
그리고 김말이까지 들어간 듯하다.

다른 떡볶이 집에서는 떡볶이 한 접시에,
순대 한 접시, 튀김 등을 주문하지만
홍이네에서는 왠지 옛 추억대로
각자 1인 1떡볶이를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골고루 투 2인분과 계란 2개,
순대 한 접시, 옛날 만두 한 접시를 주문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공간은
다소 좁아 보이지만
반층 정도 올라가면 추가로 공간이 나온다.

기억이 희미하지만 반층 올라가던 공간은
옛 기억 그대로다.

 


푸짐하게 주문한 골고루 투 2인분과
계란 2개 추가, 옛날 만두, 순대 한 접시.


골고루 투 (3,000원)


당면 만두(야끼만두)와 납작한 옛날 만두가
하나씩 들어간 ‘골고루 투’

다소 맵고 칼칼하면서도 달달한 국물에
탱글탱글한 밀가루 떡볶이가 담겨 나온다.

후추 떡볶이로 유명해진 건
아마 그 칼칼함 때문이지 싶은데
테이블마다 후추통이 추가로 놓여있다.

만두가 국물에 푹 절여져 있으면서도
안에는 그 바삭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다만 떡볶이를 급히 준비하셨는지
뭔가 국물이 덜 졸여진 느낌으로
이 날따라 유난히 엄청나게 맑은 국물이었다.


계란 추가 (2개 1000원)


필수로 추가해야 하는 계란.

추가한 계란에 따로 국물이 조금 뿌려져서 나오는데
우리 떡볶이의 국물이 덜 졸여졌다고 확신한 게
조금 뒤늦게 나온 계란에 뿌려진 국물이
우리의 떡볶이 국물보다 조금 더 졸여져 있었다.

우리 떡볶이도 급히 주지 않으셔도 됐는데😭

아무튼 달달한 떡볶이 국물에 비벼먹는 계란은
꼭 추가해야 하는 필수 메뉴이다.

원래는 골고루 메뉴에 포함이 됐었는데
언제 독립했니😭


순대 (4,000원)


떡볶이만 먹기 아쉬워서 추가한 순대 한 접시.

순대는 특별할 거 없이 평범한 맛으로
4,000원은 조금 비싸게 느껴지는 맛이었다.


옛날 만두 (4개, 3000원)


나의 추억의 떡볶이 집에 간다는 말에
D가 후기를 검색하고 오더니
여기선 옛날 만두를 추가해야 한다더라- 해서
추가했던 옛날 만두 4개, 3000원.

만두를 추가하면 떡볶이 국물에 무쳐줄지,
그냥 줄지 물어보시는데
국물에 절여져서 바삭함을 잃는 게 싫어
그냥 달라고 했더니
세상 너무 바삭함을 유지하고 있던 옛날 만두;

받자마자 내 떡볶이 국물 속에 담가놓던지
아니면 그냥 떡볶이 국물에 무쳐서 받아도
충분히 바삭함을 유지할 듯하다.

속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튀긴 만두피 같다
하지만 밀가루를 튀겼는데 맛이 없을 수 없지.




내 학창 시절의 추억의 맛집, 홍이네 떡볶이

그 당시 천 원 한 장으로 사 먹던
‘골고루 한 접시’를 잊을 수 없어
이따금 1시간이 넘는 먼 거리를 와서 사 먹고 간다.

달달하면서도 맵칼한 후추 맛이 나는
홍이네만의 특유의 후추 떡볶이.
떡지순례를 한다면 꼭 한번 들려봐야 할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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