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래장
📌 위치: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20 다보빌딩 지하 1층
(마포역 4번 출구에서 112m)
🕒 영업시간: 매일 11:30~21:30
🚗 주차 가능 (2시간 주차 지원)
✔️ 단체석, 포장, 배달, 예약
서울 3대 짜장 맛집이라는 ‘현래장’
3대 짜장면 같은 건 누가 정하는지 모르겠다만
효창동의 신성각, 신촌의 효동각,
그리고 마포의 현래장이라고 한다.
어느 유투버가 추천했다며
가끔 짜장면 맛집을 찾는 나를 위해
D가 저장해 둔 맛집이다.
⬇️ 또 다른 3대 짜장면 맛집, ‘신성각’ 후기는 ⬇️
1953년부터 마포에서만 60년 넘게
수타면을 고집하고 있는 곳으로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된 수타 짜장면 맛집이라고 한다.
불교방송국 건물 지하에 위치해 있는데
식당 입구를 찾아가는 길에
온갖 매스컴에 소개된 사진들이며
마포관광식당으로 선정된 명패까지 붙어있었다.
약간 세월의 흔적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방송에 많이 출연했는데
약간 요즘게 없다 싶은 게 쎄한 느낌이 있었다.
매장은 엄청 넓은 편이다.
약 300평 공간에 280석의 좌석이 있고,
최대 100인까지 식사가 가능한 단독룸도 있다고 한다.
근처 직장인들은 퇴근했는지
평일 저녁에는 손님이 많이 없었다.
현래장의 메뉴.
여기는 옛날짜장이 시그니처라며
D는 옛날짜장을 주문했고
간짜장을 좋아하는 나는 삼선간짜장을 주문,
후기에서 맛있어 보이던 군만두까지 주문했다.
D가 유튜브에서 본 건지
알고 왔던 메뉴에는 간짜장이 따로 있었다는데
메뉴가 조금 변경된 듯했다.
옛날짜장과 삼선간짜장, 그리고 군만두.
가장 먼저 준비된 군만두는
직접 손으로 빚었다는데
그래서인지 크기가 꽤 크면서도
크기가 들쑥날쑥했다.
다소 큼직한 감자와 양파 비주얼에
이게 뭔가 싶었던 옛날짜장.
간짜장은 소스 비주얼만 봐도
약간 맛이 예상이 가는데
받아 드는 순간 조금 쎄한 느낌이 또 한 번 들었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데
뭔가 자꾸 밀가루 비린내가 폴폴.
후각이 조금 예민하긴 한데
간짜장 면발을 받아 들고
밀가루 비린내가 나는 건 처음이었다.
소스를 부으면 좀 나아질까 하는 마음에
무시하고 먹어보기로.
아니 근데 옛날짜장
비벼놓고 보니 비주얼이 더 가관이다.
사진에는 색이 그나마 좀 진하게 나왔는데
아무리 ‘옛날’ 짜장이라지만
이건 도대체가 어디서 비롯된 짜장면인 건지
당최 처음 보는 비주얼에 맛은 더 가관이었다.
짜장면은 춘장으로 만드는 거 아니었나.
춘장은 어디 가고 이 맛은 무엇인가 싶은…
한입 먹어보고는 D한테 내 간짜장을 나눠먹자고
아니면 이 양념이라도 가져가라고 건넬 정도였다.
옛날 그 옛날에 짜장면이 먹고 싶은데
춘장을 구하기 어려웠던 시절에
짜장면 비스무리~하게 흉내 냈던
그런 옛날짜장인가… 싶은 의심이 드는 맛이었다.
이건 내 간짜장.
간짜장 양념은 그냥저냥 그래도 짜장면 맛이었는데
간짜장에서 다소,, 아니 많이 아쉬웠던 건
바로 수타면.
아니 60년 전통의 수타면 맛집이라는데
기껏 힘들게 수타면을 하는 이유가
쫄깃쫄깃한 식감을 위해서 일건데
뚝뚝 끊기는 식감에서부터
아무리 수타면이라지만 면의 굵기가 들쑥날쑥.
이럴 거면 그냥 기계로 뽑은 면을 쓰는 게
낫지 않나 싶을 정도였다.
사진에는 유난히 굵기가 일정하니
윤기 좔좔 맛있게 찍혀 있어서 어이가 없다.
내가 이런 사진발에 속아서 왔나 보다.
마지막으로 또 아쉬웠던 군만두.
군만두.. 진짜 웬만하면 맛있는데..
밀가루에 고기랑 야채 넣고 바삭하게 구웠는데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건데..
사진으로는 진짜 바삭하고 맛있어 보였던 군만두는
만두피가 사진처럼 이렇게나 두꺼워서 그런지
겉에만 노릇노릇 바삭해 보일뿐,
좋게 말하자면 만두피가 쫄깃한 식감은 있었지만
내가 군만두에 원하던 식감은 아니었다.
서울 3대 짜장면 맛집이라는 신성각에서도
짜장면은 딱히 내 입맛에 맞지 않았지만
그래도 신성각은 뭔가
짜장면계의 평양냉면인가 싶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현래장은 정말 매스컴을 타고
맛집이라고 소개됐다는 게 믿을 수가 없는 맛.
1. 손님이 많이 없는 평일 저녁이라
장인은 퇴근하시고 제자들이 만드는 중인 건가.
2. 그 수많은 방송들은 돈 내고 광고한 건가.
3. 여기 불교방송이 같은 건물이라던데
손님 중에 다른 방송국 PD에 연줄이 있어
인맥으로 광고한 건가.
수많은 억측을 남기며
믿을 수 없는 후기들을 다시 읽어봤는데
알고 보니 현래장 주방장 사장님이
작년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래서 예전의 그 맛이 아닌 듯.
아마도 맛있다는 후기들은 모두
예전 사장님 계실 때 방문했던 후기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장님 돌아가신 후에 방문해서
현래장에 대해 이렇게나 솔직한 악평을 남기게 돼서
조금 죄송한 마음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맛은 도저히 내 입맛엔 영 아니라서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를 남기게 되었다.
어느 지경이길래 이럴까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도전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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