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빵지순례] 3대째 이어가는 67년 전통의 대구 빵집 ‘삼송빵집’ 본점 방문 후기

삼송빵집 본점

📍 위치: 대구 중구 중앙대로 397
      (중앙로역 1번 출구에서 도보 4분)
🕒 영업시간: 매일 08:00~22:00
🚗 주차 불가 (인근 유료주차장 이용)

대전에 성심당이 있고 군산에 이성당이 있다면,
대구에는 삼송빵집이 있다.

대구에서의 빵지순례는 바로
동성로에 위치한 삼송빵집 본점.

무려 1967년부터 57년 동안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삼송빵집.
대구여행 마지막 코스로 방문했다.

멀리서부터 다홍색의 외관이 눈에 띄는데
조금 더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보면
삼송빵집의 시그니처인 옥수수빵 모형이 달려있다.

삼송빵집 본점 주차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서 주차는 불가.
근처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2021년부터 매년 블루리본에도 선정됐고,
아래에 빛도 바래고 사진에도 잘렸지만
2023년 식신 3 Star에도 선정됐다.
(식신 표딱지는 너무 빛이 바래서
사진 찍을 때 나도 미처 파악하지 못한 듯;)

삼송빵집이야 뭐 이제는
맛집 표딱지가 빛이 바래도
누구나 알만한 대구 빵맛집으로 유명해졌고

서울에도 지점이 꽤 많아져
대구까지 가지 않아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빵집이긴 하다 :)

그래도 기왕지사 대구까지 왔으니
본점으로 방문해 봤다.

근데 사실 대구의 대표적인 빵집이라
어느 정도 기대가 됐던 건 사실이고
깔끔한 외관의 모습에 기대감이 높아졌었는데
약간 매장 내부가 가매장인 듯
생각보다 휑한 모습에 살짝 당혹스러웠다;

일단 제일 먼저
삼송빵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통옥수수빵!!

늦은 오후였는데도 계속해서 빵이 나오고 있는지
매장 앞쪽에서는 계속해서 옥수수빵을
봉투에 담아내고 계셨고
덕분에 갓 나온 따끈한 옥수수빵을 겟!

통옥수수빵은
콤보로 2개씩 묶어서도 판매하고 있는데
사실 가격을 보지 않고 담아서
콤보여서 더 저렴한지는 모르겠다;

소금빵과 메론빵의 이름표 위치가 바뀌었지만
D는 메론빵도 하나 겟!
(나중에 후기를 들어보니 메론빵은 그냥 쏘쏘 했다고;)

그리고 삼송빵집 본점에만 있다는 메뉴!
빵 이름은 따로 없어서 모르겠고
크림치즈 반죽에 단팥+흰 앙금의 조화.
이제 보니 가격표도 없다

약간 동네 시장 빵집 스케일인데
어떻게 서울까지 진출했는지 조금 의문이 되는데;

아무튼 그냥 팥빵이라면 지나쳤겠지만
사장님께서 이거 정말 맛있다고
본점에서만 판매하는 메뉴라고 해서
또 한정판매는 그냥 지나칠 수 없으니 구매해 봤다.

통옥수수빵과 고로케, 이름 모를 단팥+흰 앙금빵,
그리고 D의 메론빵과
퍽퍽한 옥수수 스콘은 내 꺼.

사실 고로케는 우리가 즐겨 먹는 빵이어서
삼송빵집만의 특별한 고로케를 기대한 건 아니었는데
알고 보니 삼송빵집의 고로케는
튀겨낸 게 아니라 오븐에 구워낸 고로케로
국내 최초로 오븐에 구운 고로케라고.
처음에는 고로케가 통옥수수빵보다 유명했다고 한다.
(소문의 출처: 나무위키)

아무튼! 고로케도 맛있었다.
그냥 우린 원래 고로케를 좋아해서
먹을 때 차마 사진도 안 찍어놨음.

사진이라고는 처음 먹어본
삼송빵집의 시그니처 통옥수수빵.

대구에서 올라오는 차 안에서 먹어봤는데

안에 콘마요 같이 달달한 소스에
통옥수수 알갱이가 씹히고
빵 위에도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
아주 미세한 소보로 같은 게 올라가 있으니
이건 뭐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다.

그리고 본점에서만 판매한다는
이름 모를 단팥+흰 앙금의 빵.

사실 메모를 대충 읽고
본점 한정 판매라길래 아묻따 구매했더니
분명 크림치즈 어쩌구가 써있었던 것 같은데

음… 왜 때문에 그냥 팥빵인 거죠?

단팥+흰 앙금은 그냥 팥앙금이 되어버렸고
크림치즈는 어디 갔나 싶어 찍어놓은 사진을 다시 보니
반죽에 크림치즈가 들어갔다고…
그래서인지 뭔가 빵이 쵹쵹한것 같기도 하고…

근데 나의 미천한 미각으로는
반죽 내 크림치즈까지는 식별해내진 못하겠다.
그냥 소보로빵과 단팥빵 합쳐놓은 정도?
근데 빵이 퍽퍽하지 않고 조금 쵹쵹한 정도?!

---

이제는 서울에서도 종종 만나볼 수 있는
대구의 대표 베이커리 ‘삼송빵집’

삼송빵집의 시그니처 메뉴 ‘통옥수수빵’은
누구나 호불호 없이 대중적으로 좋아할 만한 맛으로
왜 삼송빵집이 전국구로 유명해졌는지 이해가 됐다.

하지만 삼송빵집 본점 자체에는
빵 종류도 그다지 많지 않아서 조금 실망스러울 수도;

근데 본점까지 가봤다면 본점에서만 판매하는
팥앙금빵도 한 번쯤 드셔보시길.
오븐에 구운 고로케도 튀기지 않아
느끼하지 않고 맛있으니 덤으로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