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성전 삼성궁
📌 경남 하동군 청암면 삼성궁길 2
🕒 매일 9:00~18:00 (동절기 17:00 종료)
화개장터만 있는 줄 알았던 하동에
어느 순간부터 굉장히 이국적인 분위기의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어딘고 하니 바로 배달성전 '삼성궁'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신 궁이라는 뜻의
고조선 시대의 소도를 복원한 곳으로
수행자들이 신선도를 수행하는 도장이라고 한다.
뜻과 목적를 알고 나니 더 신비로운 삼성궁
하동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이다.
입장료는 성인 7,000원으로 조금 비싼 감이 있는데
한 바퀴 둘러보고 나면
그리 비싸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전체를 크게 한바퀴 돌고 나면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전체 소요시간은
넉넉하게 2시간 정도 잡으면 될 듯하다.
우리는 사진만 찍고 쉬지 않고 돌아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됐다.
입구부터 심상치 않은 기분
첫 시작 길에는 곳곳에 폭포가 많아서
더운 여름날에도 굉장히 시원했다
전체적으로 계속 숲길을 걸어
햇볕에 덥다는 생각이 덜 들었다.
슬슬 시작되는 소도의 모습
신령스러운 땅의 길인 검달길을 걸어간다
별로 검색을 해보지 않고 갔었는데
생각보다 산길, 오르막길이 꽤 많았다.
여자애들이 샤랄라한 옷 입고 인생샷 찍으러 가길래
평지의 산책길 정도일 줄 알았는데
이게 웬 세미 등산길인지...
우리는 별생각 없이 쪼리를 신고 갔는데
운동화나 편한 신발을 추천드린다.
바위에 그림이나 문구도 많이 쓰여있다
한자도 아닌 것 같고 상형문자도 아닌것 같고..
바위에 색색으로 색칠해 놓은 건
마치 어렸을 때 분필로 낙서하던 느낌이다
본격 환 공포증 시작되는 곳 ㅋㅋㅋ
유난히 돌담을 많이 쌓아 올렸는데
나는 환 공포증이 심하지 않아 괜찮았지만
환공포증 심한 사람은 여기 오면 안 될 듯
뒤로 갈수록 왜 그런지 이해하게 될 거다
마고성으로 향하는 길
터널로 들어가 본다
귀여운 고조선 시대의 벽화
그 와중에 빼놓지 않고 새겨 넣은 남자의 상징 ;)
벽화가 그려진 작은 터널을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마고성에 도착한다
사진으로 많이 보던 곳인데
분명 사진엔 다 에메랄드 빛이었는데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약간 흐린 물이다
호수 근처로 바위가 띄엄띄엄 놓여있어
이 위로 올라가 사진을 많이들 찍는다
저 멀리 보이는 성벽 같은 것도 다 돌담이고
호수 주변으로도 전부 돌담을 쌓아 올렸다.
삼성궁을 향해
계속해서 검달길을 걸어가 본다.
그 와중에 꽃 모양 가득 예쁜 표지판 ㅋㅋ
신비롭고 뭔가 신성한 분위기 속
뭔가 안 어울리게 예쁜꽃 감성이 섞여있다.
어마어마한 돌 성벽의 풍경
어떻게 다 쌓아 올렸을까 싶다
신선도를 수행하기 전
돌담 쌓아 올리기 바빴을 듯한 풍경
돌담 사이사이로
사람의 얼굴을 조각한 듯한 돌덩이가 있는데
신기하게 전부다 다른 얼굴이다
수행자들의 실제 얼굴을 조각한 게 아닐까 싶게
다양한 얼굴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조금 섬뜩해지기도 하는 얼굴 석상
갑분 오징어 게임...??
동그라미, 세모, 네모,,,
너네가 왜 여기서 나와...??
아마도 오징어 게임이 여기서
영감을 받아가지 않았을까 싶은...
그리고 갑자기 위의 얼굴 석상이
더욱 섬뜩하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이겠지?
이쯤에서부터
무사히 탈출하기가 목표가 되어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잡히면
염전 노예처럼 평생 돌담 쌓아야 한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
호수에서부터 돌담을 따라 야금야금 올라
어느새 성벽 위에 도달해서 보면 경치도 좋고
마고성의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성벽을 지나 다시 숲길로 가는 길
길쭉길쭉하게 뻗은 나무들이 내 취향에다
전날 내린 비로 흙내음이 좋아서
맑은 공기 마시며 산책하는 느낌으로 올랐다.
아직도 삼성궁은 나오지 않았고
가는 길마다 돌담은 어마어마했다.
드디어 나온 배달민족성전 삼성궁
옆쪽으로 건물들이 있었지만
관광객의 출입은 금지되었고
그곳이 삼성궁인 듯했다.
우리는 그저 경치만 즐기고 내려갈 뿐
어마어마한 돌담의 성지
여기쯤 오니 약간...
사이비 성지순례 온 것 같기도 하고...?
앞쪽 호수에 비해
에메랄드 빛 청록색의 호수가
유난히 맑고 예쁜 곳이었다.
여기는 건국전으로
환인, 환웅, 단검에 참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엄청 화려했던 계단
신비로움을 넘어
조금 무서웠던 곳 ㅋㅋㅋㅋㅋ
삼성궁을 지나 건국전까지 보고 나면
주차장으로 향하는 안내표지판이 나온다.
마지막 탈출하기 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고 ㅋㅋㅋ
아래쪽에 가니 아직 공사 중인 부분도 있었다.
입장료 부지런히 모아서 완공하시려는 듯.
내가 돌담에 어느 정도 기여는 됐겠지.
드디어 주차장에 다 와간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새 모양의 건물에
아직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라던 D ㅋㅋㅋ
왜냐면 기념품 샵이나 식당 같은 걸로 생각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창문 등이 거울 재질로 되어 있어
안에가 들여다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의심은 더해져 갔다 ㅋㅋㅋ
새 모양의 건물을 지나오면
입구 들어오자마자 보였던 식당이 보인다.
우리는 식사를 하고 와서 그냥 지나쳤는데
여기 파전이 맛있다는 후기가 많았다.
한 시간 반 이상 산책해야 하는 코스인데
나름 산 길을 걸었으니
파전에 막걸리 한잔 하고 가도 좋을 듯했다 :)
무사히 차 타고 나오면서
그제야 탈출했다고 농담반으로 안심했던 ㅋㅋㅋㅋ
신비롭고 이국적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섬뜩하기까지 했던 삼성궁
다른 곳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곳으로
하동에서는 거리가 조금 있지만
한 번쯤 와보면 좋을 곳이다.
가을에 단풍이 짙게 들었을 때 방문하면
풍경이 더욱 멋질 것 같다.
삼성궁 근처 경남 산청 맛집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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