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달랏만의 맛도리, 바로 ‘러우보’
러우보는 Lẩu bò라고 쓰는데
역시나 베트남 요리 이름엔 재료명이 들어간다고
bò가 소고기다.
Pho Bo (퍼보)의 ‘보’
Bun Bo Xao (분보싸오)의 ‘보’
모두 소고기가 들어간 음식인 거다.
아무튼 그래서 Lẩu bò는
소고기 전골이라고 보면 된다.
쌀국수는 사실 북부 하노이 쪽이 맛있어서
(우리나라에 있는 쌀국수 집 이름에
하노이의 아침은 있지만 호치민의 아침은 없다🙅🏻♀️)
남부 쪽에서는 몇 번 먹어보고
달랏에서도 아침마다 먹었지만
사실 요즘 우리나라에서 먹는 쌀국수가
훨씬 더 맛있게 잘해서
베트남에서 (특히 남부에서) 쌀국수 먹고
맛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잘 없다.
물론 쌀국수는 아침에 먹고
러우보는 저녁에 먹으면 딱이긴 하지만 :)
그래도 쌀국수보다는
달랏에서는 러우보를 꼭! 먹어보고 가시길.
Quán lẩu bò Dìn
📌 1 Đ. Hoàng Diệu, Phường 5, Thành phố Đà Lạt, Lâm Đồng
달랏에는 러우보 골목이 있어서
달랏 여행 둘째 날 저녁으로
러우보를 먹어보기로 했다.
사실 원래 가려던 집은 바로 옆 집이었는데
저녁 9시가 마감이라고 해서
마사지 끝나자마자 부랴부랴 오토바이를 달려
8시 10분쯤 도착했는데…!!
마감했는지 (뭔 말인지 못 알아들음) 옆 가게로 나를 보냈다.
여기 러우보 골목이어서
거의 무슨 우리나라 족발골목 이런 데마냥
서로서로 소개해주고 하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아쉬운 마음에 가란 대로 옆집으로 갔는데
알고 보니 여기가 달랏 러우보 원조 맛집이라는데?!
오히려 좋아😆👍
우리가 간판 읽기에는 ‘러우보 바 토아’인데
왜 때문인지 구글지도에는 Quán lẩu bò Dìn로
상호명이 나온다.
러우보 골목 끝에서 바로 오른편에 있으니
찾기 어렵지는 않다.
러우보는 소고기 전골이라고 했다시피
이렇게 큰 냄비째 나오는 음식이다.
혼자 가서 달랑 주문하니 아저씨 뉘앙스가
이거 2~3명이서 먹는 건데 괜찮냐?! 싶어서
괜찮다고 흔쾌히 주문하고서
혼자서 야무지게 먹고 온 이야기.
메뉴판 봐봤자 어차피 베트남어라서
알아먹지도 못할 거
그냥 자리 앉아서 ‘러우보🙋🏻♀️’라고만 외쳤다.
가격은 20만 동.
우리나라 돈으로 만원 쯤이다.
커다란 냄비에 고기 가득,
야채 잔뜩+면까지 주는데 단돈 만 원.
(인원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것 같긴 하다)
역시나 베트남 로컬 여행은 행복하다 :)
육수에는 살짝 기름기가 가득하지만
안에는 두부와 소고기가 잔뜩 들어있다.
살코기며 약간 사골인지, 연골인지 싶은 것들이
잔뜩 들어있는데 가격은 단돈 만 원.
러우보가 베트남식 샤부샤부다,라는 말도 있는데
나는 육수에 야채의 단 맛도 우러나오라고
야채와 면을 냅다 넣고 다 같이 끓였다.
옆에 보면 야채도 반만 넣었고 면도 아직 남았는데
양이 진짜 어마어마하다.
이건 2인분도 아니고 진짜 3~4인분 되는 듯.
맛은 약간 깊은 육수맛이 좋은 갈비탕에
야채 샤부샤부 해먹고 면을 넣어 먹는 느낌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딱 좋아할 맛.
안에 들어가 있는 소고기도 야들야들한데
야채까지 같이 익혀먹으니 야채의 단맛도 좋다.
소주 한 잔 곁들이기 딱 좋을 맛이다.
아주 조금 단점이라면
베트남 특유의 낮은 의자에서 먹어야 한다는 점얘넨 대체 왜 이럴까.
그리고 베트남 찐 로컬맛집이다 보니
베트남 여행은 어디나 그렇듯
위생적인 면에 예민하다면 조금은 힘들 수 있다.
베트남 여행에선
초호화 관광객 맛집만 다닐게 아니라면
적당히 흐린 눈을 하고 다니는 게
심신의 안정에 좋다😅
Lẩu Bò Quán Gỗ
📌 29/1 Đ. Hoàng Diệu, Phường 6, Thành phố Đà Lạt, Lâm Đồng 670000
바로 옆 집이 바로 내가 원래 오려던
나름 달랏의 러우보 맛집.
하지만 내가 먹었던 러우보 원조 맛집이라는 곳도
충분히 맛있었기에
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마음대로 골라 가셔도 좋을 듯하다 :)
달랏 여행에서는 꼭 한 번쯤
러우보를 접해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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