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여행] 울진 후포항에서 울릉도까지 썬플라워 크루즈! (2등실 침실칸 & 차 선적 후기)

크루즈 타고 떠나는 울릉도 여행!

백 년 만에 온 가족 여행으로 떠났던 울릉도!

원래는 내가 엄빠만 모시고 다녀오려고
강릉에서 출발하는 쾌속선만 알아봤었는데
오빠가 합류하게 되면서 차를 가져가기로 해서
크루즈에 차를 선박 해서 가기로 했다.

울릉도에서도 렌트가 가능하지만
렌트비도 비싼 데다가
아무래도 자차로 가는 편이 편리하니까?!

원래 알고 있던 크루즈는
포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뉴씨다오펄’ 뿐이라서
5월 연휴에 가려고 알아보니 이미 매진 ㅠㅠ

그러던 와중에 아빠가 어디서 알아왔는지
울진에서도 가는 크루즈가 있다며!!
바로 울진 후포항에서 울릉도 사동항으로 가는
‘울릉 썬플라워크루즈’

작년에 신규 취항해서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은 노선이었다.

울릉 썬플라워크루즈 예약 방법

크루즈 예약은
크루즈 회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해도 되지만
울릉도 가는 배편은 모두
‘가보고 싶은 섬’ 어플에서 예약 가능하다!

포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는
출발지를 ‘포항’이 아닌
‘포항영일만’으로 검색해야 하며

우리가 탔던 울진 후포항 크루즈는
출발지를 ‘후포’로 검색하면
바로 ‘후포-울릉(사동)’ 노선이 나온다.

독도 가는 배 또한
‘가보고 싶은 섬’ 어플에서 예약 가능하니까
어플을 통해서 예약하는 편이 편하다!

  

울진 후포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

매일 아침 8:15분에
울진 후포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울릉 썬플라워 크루즈.

발권 및 승선시간은
오전 6시 35분~오전 8시까지!

차량 선적시간은
오전 6시 30분~오전 7시 40분 전까지
차량 발권 및 선적을 완료해야 한다.

울릉도에서 울진으로 돌아올 때

울릉도에서 울진으로 돌아오는 크루즈는
오후 3시 30분 출발로

발권시간: 낮 12시 30분~오후 3시
승선시간: 오후 2시 50분~오후 3시 10분

차량 발권시간: 낮 12시 30분~오후 2시 30분
차량 선적시간: 오후 1시~오후 2시 30분

크루즈 승선을 위해서는
신분증을 필히 지참해야 한다!
독도 가는 배 승선 시에도 신분증은 필수!

전날 밤부터 후포항에 정박해 있던
에이치해운의 썬플라워크루즈.

이렇게 큰 배는 처음이라서 너무 신기했다.

매일 아침 울릉도로 출발했다가
울릉도에서 울진으로 되돌아오기를 반복하는 듯.

아침 8시 15분 출발이지만
차량 선적을 7시 40분까지 완료해야 하고
울진까지도 거리가 꽤 돼서
우리는 전날 오후에 미리 출발해서
후포항 바로 앞 모텔에서 1박을 했다.

연휴 시작날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진짜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어찌나 다들 그렇게 부지런한지
우리는 바로 코 앞에 있는 숙소에서 나왔는데도
이미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는 말에
네 명이 다 같이 발권을 하러 갔는데
발권은 한 명이 대표로 가도 됐다.
대신 신분증은 일행들꺼 모두 지참하고!

후포항 근처 아침식사 할만한 곳

크루즈 내에도 매점이 있긴 했지만
매점은 탑승 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크루즈 탑승 전에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근처에 보이는 식당이 생각보다 별로 없다🥲

농협 건물에 한식 뷔페가 있긴 했지만
그건 조금 과한 듯했고
여객선 터미널을 등지고 오른쪽 길 끝에
김밥과 라면 등을 파는 식당이 있었다.

마침 딱 좋은 메뉴였는데
부지런한 한국인들이 이미 다 쓸어가서 재료 소진…

우리 숙소 바로 옆이었는데
한 명만 발권하러 가고 여기를 먼저 왔어야 했다.

여기 가게 옆으로 GS 편의점도 있어
간단한 아침식사거리를 사서
편의점 앞 벤치에서 간단히 해결했다.

홍게김밥이 6,000원이라 좀 비싼듯하지만
울릉도 물가에 비하면 이건 비싼 것도 아니다.
비싼 물가에 예열하는 겸
울진의 홍게가 들어간 김밥을
기념 삼아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선택지가 없다. 이거 아니면 편의점 삼김뿐…

울릉 썬플라워크루즈 차량선적

차량은 미리 울릉도 배편을 예약할 때
차량 종류까지 지정해서 예약을 해야 한다.
차종이 다르면 선적이 불가할 수 있다.

우리는 중간에 차종이 바뀌는 바람에
전화로 부분예약을 취소하고 추가금액을 냈다.

차량선적도 발권이 따로 필요하다.
운전자가 가서 발권 후 차량 선적을 하면 되는데

우리 오빠 나름 머리 써서
나중에 선적하면 먼저 하선할 줄 알고
최대한 느지막이 선적했는데
선입선출이다. 부지런히 선적하자.

게다가 울릉도에 도착하면
운전자가 아닌, 크루즈 직원분들이
차량을 주차장까지 직접 끌고 나오셔서
시간이 생각보다 꽤 걸린다.

기껏 하선할 때 일찍 나오겠다고
줄 서서 나왔는데 차량 기다리다가
제일 마지막으로 사동항 떠난 건 함정..

드디어 크루즈 승선!

생각보다 크루즈는 굉장히 크고 멋졌다.
뭔가 타이타닉 생각나는 중앙 계단.

2등실 창측 (침대칸)

우리는 4인 가족이라서 2등실 침대칸을 예약했다.

2등실에는 창 측과 내측이 있는데
창 측은 창문으로 바다를 볼 수 있는 오션뷰.
하지만 망망대해뿐이라 창 측의 큰 메리트는 없었다.

사실 원래 1등실 밖에 빈자리가 없어서
1등실로 먼저 예약했다가
4인 가족을 1등실로 하려니
진짜 배 한 번 타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2등실 자리 나오자마자 예약 변경.

틈틈이 자리가 계속해서 나오니
주기적으로 예약 어플에 접속해서
취소표를 구하면 된다.

2등실은 2층 침대가 2개 놓여있는데
1등실은 2인실, 더블 베드가 놓여있다.

개별 침대마다 커튼을 칠 수 있어
모르는 사람과 같은 방을 쓰더라도
개별 공간을 가질 수 있고
머리맡에는 조명등과 USB 포트가 있다.

아직 1년도 안된 나름 신상(?) 크루즈여서 그런지
침구도 깨끗하고 약간 호텔침구 같이
바스락 거리는 느낌이 좋았다.

쾌속선도 아니고 크루즈라서
멀미를 전혀 안 할 줄 알았는데
미세한 진동에 약간 멀미 기운이 있는 듯해서
크루즈 구경 끝나자마자 냅다 이불 덮고 취침.

4-5시간 정도 가는데
침대칸이 필요할까?! 싶었는데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앉아서 가는 것과 누워서 가는 것은
아주 큰 차이가 있다.  by ISFP

아주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면
멀미약까지는 복용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2등실 침실칸에는 TV와 세면대,
(사진은 없지만) 작은 테이블과 의자 2개가 있다.

2등실 복도 중간에 있는 화장실에는
샤워실도 있어 샤워도 가능한 듯했지만
딱히 이용하지는 않았다.

2등실 좌석

리클라이너로 되어 있어
비교적 편하게 앉아서 갈 수 있을 듯하다.

발권하는 대로 개개인 좌석이 다 정해진다.

여기도 다 갑판 놀러 나가셨는지
분명 표는 매진이었는데
자리는 죄다 비어있는 게 함정.

3등실 평실

언뜻 편해 보이지만
다리를 무조건 뻗고 있을 수밖에 없고
다인용이다 보니 모르는 사람과 함께 이용해서
맘껏 누울 수도 없다는 점에서
3등실 좌석칸보다 별로인 듯했다.

근데 승객들 다 나가버려서
아주머니 혼자 이용 중인 건 개이득.

여기는 보통 여행사에서 선점하는지
도대체가 취소표도 나오지가 않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패키지 여행 하시는 어르신들
다 술 드시러 갑판 나가서
방마다 점점 휑해져 가는 게 키 포인트.

3등실 좌석

의자는 2등실 좌석보다 불편하지만
오히려 테이블이 놓여있어
어떤 면에서는 2등실보다 편할 듯한
3등실 좌석칸.

좌석칸을 구매하신 분들인지
크루즈 빈 공간공간마다
돗자리를 펴놓고 삼삼오오 모여 앉으신
여행객 분들도 많았다.
다만 이제 아침 댓바람부터 술을 곁들이실 뿐이고..

크루즈 내 매점

크루즈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매점
카페를 겸하고 있다.

매점과 카페는
오전: 후포 출항 후 ~ 낮 12시까지
오후: 울릉 출항 후 ~ 저녁 6시 50분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약간 작은 편의점 느낌으로 과자, 음료수에
육포랑 오징어, 편육, 족발 등의 안주거리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컵밥 등의 밥 메뉴도 팔고 있었는데

아쉽지만 라면은 없는 걸로…

매점 옆에는 전자레인지도 준비되어 있다.

매점 앞에는 먹고 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근데 여기 왜 지정좌석칸보다 사람이 많지…?

매점 외에도 음료 자판기도 놓여있어
매점 이용시간 외에도 이용할 수 있다.

어르신들이 다 어디 갔나 했더니
배 뒤편에 매점이 아닌 주점이 있었다.

파전, 닭발, 어묵, 소떡소떡과 함께
주류를 판매하고 있어
여기 완전 어르신들 술판이 벌어짐…

생각보다 울릉도행 크루즈에
젊은 층보다 5060 어른들이 진짜 많았다.
젊은애들은 다 쾌속선 타고 가나…?

크루즈에는 코인노래방도 있었는데
돈 안내도 되는 게 키 포인트.

역시 음주가무의 민족답게
어른들은 배 뒤편에서 술판을 벌이시고
어린애들은 여기서 끊임없이 노래를 불렀다😅

반려동물 동반 안내

울릉 썬플라워 크루즈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

✔️ 반드시 케이지 안에 넣어야 하고
✔️ 펫룸에 별도로 보관
✔️ 실내에 반려동물 출입은 제한된다
✔️ 실외구역에서도 반드시 케이지에 보관 필수
✔️ 발권 시 반려동물 운송서약서 필수 작성

갑판 나가는 길에 펫룸이 따로 있었는데
케이지에 따로 운송해야 하는 건 조금 안타까웠지만
펫룸이 그래도 널찍하고 어둡지 않고
보호자의 접근이 가능해서 다행인 듯했다.

성격 급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찍부터 하선 줄을 서있는데

울릉도 도착할 때는 성급하게 줄 서지 말고
갑판으로 나가면 울릉도의 전경을 즐길 수 있다 :)

우리는 1시 10분쯤 하선했는데
11시 30분쯤 갑판 위로 나가니
벌써 울릉도가 가까워져 있었다.
조금 더 일찍 올라가도 좋을 듯!

한참 구경한 뒤에 줄 서도 늦지 않으니
놓치지 말고 울릉도의 전경까지 알차게 즐겨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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