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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

[불암산 등산코스] 제 4등산로 등반 후기 (초보 코스 ❌ 등산화 & 장갑 필수!)

by 뽐이🌿 2024.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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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등산코스 ‘4코스’ 등산 후기

 
불암산 제4등산로는 상계역에서 출발해서
불암산 공영주차장에서 시작하는 코스로
불암산 정상까지 1.7km 정도 걸리는 최단코스다.
 
등산하기 좋은 5월을 맞아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불암산에 오르기로 했고
블로그에 ‘불암산 등산코스’를 검색했더니
제일 처음 검색되는 블로그에
4코스가 초보 등반 코스라고 하길래
 
네이버에서는 같은 불암산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하는
5코스 난이도가 ‘어려움’이라고 나왔지만
4코스는 그래도 괜찮나 보다- 하고 믿고 갔는데
그분은 등린이가 아니었던 걸로…
4코스는 절대 초보 코스가 아닌 걸로…

1년에 1-2번 등산하는 등린이 기준에서 전해드리는
불암산 제 4등산로 등반 후기!
 
 


상계역 1번 출구에서 출발해서
도보 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불암산 공영주차장’



자차로 오시는 분들은 네비에
‘불암산 공영주차장’을 찍고 오셔서
여기에 주차하고 출발하시면 될 듯하다.
주차 공간은 협소하다고 하니 참고!



공영주차장 입구에서
4 등산로와 5 등산로 출발이 나뉜다.
우리는 4 등산로 방향으로 향한다.



4코스 입구에는
쉬어 갈 수 있는 평상과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은 꽤 깔끔한 편!
 
4코스는 화장실 왼편에서 시작한다.
 


수락산과 불암산의 등산코스.
수락산은 불암산 바로 옆에 있어
연계산행을 하시는 분들도 많은 듯하다.



불암산 등산코스를 좀 더 확대해 찍어간다.
4코스가 지도 어플에서는 검색이 되지 않아
불암정과 불암산 정상 표지판만 의지해서 올라야 한다.
 
 


야트막한 나무 계단길로 시작하는 4코스.



이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나무 그늘에 가려 시원한 그늘길에서 걸었고
이렇게 평지 같은 흙길도 나오고
 


얼마 가지 않아 바로 시작되는 암릉 구간.
생각보다 암릉구간이 자주 있었는데
경사가 꽤 있다는 점.

하산길엔 밧줄을 붙잡는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장갑을 준비하시거나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를 추천드린다.



아주 가끔씩 이렇게 데크길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렇게 친절한 등산로는 극히 일부분.
 


대부분 이렇게 날 것 그대로의 등산길이었고



의지할 것이라곤 쇠붙이 징 밖에 없는
손잡이 or 밧줄 하나 없는 암릉 구간도 있었다.



문제는 저 쇠붙이 징이 동그랗게 박혀있는데
사람들이 하도 많이 밟아서 오히려 더 미끄럽다는 점.
 
많이 미끄러운 바위가 아니니
오히려 쇠붙이 징을 밟지 않는 편이 안전했다.



암릉 중간에서 나오는 갈림길 표지판.
 
미리 봤던 블로그에서
계곡길은 가파른 암릉 길이고
능선길이 쉬운 코스라기에
주저 없이 능선길을 선택했는데
 


내가 블로그를 잘못 본 건가,
블로그가 잘못 쓴 건가…???
계곡길은 이거보다 가파른 암릉 길이란 말인가?

쉬운 코스라는 말이 조금 의아했지만
이미 왔으니 올라야 한다.
어느 길로 가든 불암산 정상은 가게 되어 있다.



40분쯤 올랐을 때 만나게 된 불암정.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나무에 많이 가렸지만
서울 시내 아파트 뷰가 펼쳐지는 불암정은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서
잠시 땀을 식히며 쉬어가기 좋다.
 


불암정에서 보이는 불암산 정상의 모습.
 
아직 한참은 남은 듯한 정상의 아득한 모습에
1시간 만에 정상에 올랐다던 그 블로거는
역시나 등린이가 아니었음을…



불암산의 전설인지 뭔지는 눈에 담을 새 없이
아무튼 간 정상의 모습을 한 번 더 눈에 담고
다시 한번 더 힘을 내본다.



불암정을 출발하자마자 마주한
불암산 정상 표지판.
대충 절반쯤 온 듯하다. 아직 갈 길이 멀다.



근데 문제는 불암정 위로
등산코스의 난이도가 조금 더 올라간다.

이렇게 나무뿌리가 다 드러난 등산로에
모래가 많아 매우 미끄러운데



불암산 등산이 어려운 이유 중 최고봉은
바로 이 ‘마사토’
 
등산로에 흙과 모래가 많은 건 당연하지만
불암산은 특히나 이 마사토가 많아 매우 미끄럽다.
 
암벽이 많은 불암산에서
암벽이 조금씩 깨져서 생긴 굵은 모래인 마사토는
가뜩이나 데크길이 갖춰지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불암산에서 가장 위험한 요소였다.
 
불암산 등산에 등산화가 필수인 이유!!



다시 한번 가파른 암릉을 오르고
 


뒤돌아 경치에 한 번 감탄하고



또다시 매우 가파른 암릉을 오르고 나면
‘여기 절대 초보 코스 아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일단 오르고 보긴 하는데
‘우리 내려갈 때 어떡하지…’라는 말도 절로 나온다.



마지막 가파른 암릉까지 오르고 나서
커다란 바위가 보이면 이제 정상에 거의 다 왔다.



정상 근처에는 그래도 데크길이 있어
가파르지만 감사히 오를 수 있다.
 
가는 길에 쥐바위도 보여 사진 한 장.
다른 건 모르겠고 앞니 같이 생긴
두 개의 작은 바위 때문인 듯하다.



1시간 30여 분 만에 오른 불암산 정상.

불암산 정상석은 암벽 끝에 위치해 있는데
앞에 공간이 거의 없어 사진 찍기가 쉽지 않다.
바위 위에 간신히 올라 엄마의 정상석 인증샷만 한 장!



혼자 가신 분들은 이렇게 셀카로
정상석 사진을 남겨보는 것도 좋을 듯!



정상석 사진을 찍고 나니
정상 위에 있는 찐 꼭대기에 오르고 싶어졌다.

마지막은 진짜 바위에 밧줄만 있는 암벽 타기 코스.
난 무서운데 우리 엄마는 나보다 겁이 없다.
이왕 여기까지 온 거 꼭대기에 올라가 보자고
대담하게 앞장을 선다.



정상 of 정상에 오르는 밧줄은 두 줄기가 있어
한쪽은 올라가고 한쪽은 내려오는 길로
앞사람이 오를 동안에는 기다려줘야
오르고 있는 사람이 위험하지 않다.
내려올 때도 마찬가지!

여기도 일단 올라가 보긴 하는데
대체 어떻게 내려올지 앞이 까마득하다.



찐 꼭대기에는 자랑스러운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정상은 공간이 협소하니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그 어떤 난간도 손잡이도 없다.

중국인들인지 외국인들은
그 바위에서 점프샷을 뛰고 난리가 났던데
그러다가 뉴스 나오는 거 한 순간이다.



불암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빼곡한 아파트가 징그럽기도 하지만
서울 시내에 이렇게 접근성 좋은
멋진 산이 있다는 것도 굉장한 축복이다.

날씨까지 아주 좋아 상쾌했던 날.
저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 신선대가 보인다.



정상에서 잠시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다가
이제 내려가야 하는데…
불암산 하산도 걱정이지만 일단 여기가 제일 문제다.

도저히 엄두가 안 나던 암벽 내리막 길.
다행히 옆에 있던 아저씨가 아들내미한테
비법 전수하는걸 옆에서 주워듣고 따라 했더니
그리 어렵지 않게 내려왔다.

* 암벽 하산 Tip:
밧줄을 가랑이 사이에 두고 허리는 꼿꼿이 펴고서
밧줄을 단단히 잡고  한 발씩 아래로!
약간 바위와 내 몸이 90도 각도를 이루도록
허리를 펴는 게 포인트다!
암벽은 미끄럽지 않아서 밧줄만 단단히 잡으면
운동화도 어렵지 않게 내려올 수 있었다 :)



다시 4코스로 되돌아가는 방면에서 보이는 풍경.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석장봉,
그 뒤로 보이는 산이 수락산이다.

석장봉에는 평상이 놓여있어
잠시 들러 쉬어가도 좋을 듯 했지만
워낙 마사토로 미끄러웠던 불암산이라
하산길도 오래 걸릴 듯하여
부지런히 하산해 보기로 했다.



오를 땐 미처 보지 못했던 멋들어진 풍경.
하산길에 마저 눈에 담아본다.



하산길은 등산길보다
밧줄을 잡는 손에 힘이 배로 들어가서
등산화에 더불어 장갑은 필수다.

내려갈 때도 마찬가지로
동그란 쇠붙이 징은 오히려 미끄러우니
암릉을 밟고 내려가는 편을 추천드린다.

암릉의 하산길도 어려웠지만
산길은 마사토 때문에 정말 너무 미끄러워서
거의 엉덩이로 미끄럼틀을 타는 지경이었는데
물론 내가 불암산이 이런 줄 모르고
초보코스라길래 운동화를 신고 온 탓도 크다.

하산길은 사진이 이게 전부인데
그 이유가 뭐냐면…



하산을 시작한 지 얼마 안돼
결국 모래길에 미끄러져 허리를 다친 엄마의
119 구조대 엔딩…⭐️
(노원소방서 구조대분들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사진을 올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그만큼 생각보다 모래가 많이 미끄러워
불암산 등산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고

단순 등산길이 미끄러운 것 뿐만 아니라
암릉의 경사도와 그 외 등산로의 난이도 등이
절대 초보코스는 아닌 듯했다.

어느정도 등산에 익숙하신 분들께는
단조로운 데크길이 아닌 다양한 등산길과
암릉 구간이 많아
어쩌면 흥미로운 등산코스가 될 수도 있을 듯?!

불암산의 등산코스가 전체적으로 다 난이도가 있어
그나마 4코스가 쉬운 코스인지는 모르겠지만
4코스만 놓고 봤을 때 절대 초보 코스는 아닌 듯하다.
등산화, 장갑은 필수!!




1년에 한두 번 등산 가는 나 같은 완전 등린이 기준,
등산화 없이도 오를 수 있는
서울 내 등린이 등산 코스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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