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여행] 촛대바위, 행남해안산책로 (2023. 5월말 기준, 저동 구간 통행제한)

저동항에 위치한 ‘촛대바위’
울릉도에는 유난히 이름이 붙여진 바위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저동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촛대바위.

워낙 큼지막한 바위라
저동항구에서도 저동항에 있는 우리 숙소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촛대바위.

울릉도 도착하자마자 첫 여행지로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촛대바위와
저동항에서 도동항까지 이어진
행남해안산책로를 걸어보기로 했다.

우리가 여행할 2박 3일 중에
유일하게 비소식이 없는 날이라😭
바다를 바로 마주하고 있는 해안산책로는
혹여 파도가 쎄지면 통제될까 싶어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가보기로 했다.

 

촛대바위 지명의 유래가 적혀있는데
읽어봐도 왜 촛대바위인지 모르겠는 게 함정…

그다지 촛대와 닮지도 않았는데
아무튼간에 촛대바위라고 한다.

촛대바위 앞까지 걸어가서
저동항을 바라본 풍경.

산으로 둘러싸인 자그마한 마을에
오밀조밀 건물들이 들어차있는 풍경과
항구에 정박해 있는 어선들의 풍경이
괜스레 정겨워서 찍어본 사진.

---

 

행남해안산책로 저동구간

 

촛대바위는 저동항에서 바라봐도 됐었지만
촛대바위 바로 앞까지 구태여 온 이유는
바로 그 옆으로 행남해안산책로 입구가 있기 때문.

해안산책로의 입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약간 삭막하다 싶은 네모 반듯한 입구가
바로 저동구간 행남해안산책로의 시작점이다.

사실 지금 사진으로 보면
입구 옆쪽으로 저렇게나 눈에 띄게
노란색에 빨간색까지 더해 ‘통행제한’을 알렸는데
그 당시 우리는 울릉도의 첫 여행지인
해안산책로에 대한 기대로 잔뜩 부풀어
통행제한 따위는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던 것 같다.

입구가 열려있다면? 가도 되는 것일 뿐.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울릉도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날은 조금 흐렸어도
충분히 아름다웠던 풍경.

근데 뭔가 그림이 깔끔하지 않고
공사 중인듯한 모습이 저 멀리 보이더니

얼마 가지 않아
바로 ‘공사중 출입금지’ 푯말을 만났다.

진짜 쪼금 왔는데…😢
엄마가 유난히도 기대하셨던 산책로라 더 아쉬웠다.

아쉬우니까 저동구간 풍경을
다시 한번 눈에 담아주고
나중에 복구되면 꼭 다시 와보기로 :)

돌아오면서 보니 들어오는 입구 옆쪽에
이런 통행제한 안내가 있었다.
이제야 눈에 들어오는 통행제한 안내🥲

2020년 태풍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저동구간 행남해안산책로는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아니 지금 2023년인데 아직도…??!

 

들어갈 땐 기대에 부풀어
미처 보지 못했던 통행제한 안내.
출입구에서 250m 구간까지만
통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체감은 한 100m 정도밖에 못 간 느낌…

행남해안산책로 도동구간

 

아쉬운 마음에 도동항으로 이동해서
도동구간을 마저 걸어보기로 했다.

도동항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서
바다를 바라보고 왼편으로 가면 된다.

아래쪽 길과
여객선터미널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어느 쪽으로 가도 상관없이 결국 만난다.

아래쪽 길로 들어서면 사진과 같이
도동•저동 해안산책로로 가는 표지판이 나온다.

* 화장실을 이용하고 싶으신 분들은
위 사진에서 오른쪽으로 쭉 들어가면 된다!

도동구간을 가려는데
또 한 번 마주한 구간통제안내문 ㅠㅠ

그래도 도동구간 해안산책로는
900m 정도 통행이 가능하다길래 여기라도 가본다.

6월 중에 우회산책로를 개통한다고 하니
지금 즈음에는 우회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을 듯하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진한 바다와
어마어마한 풍경.

여기는 낚시하시는 분들도 꽤 계셨다.

울릉도의 해안 암벽을 따라 조성된
행남해안산책로.

도동구간에서는 걸어가면서
이렇게 해식동굴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날씨가 흐린데도 불구하고
투명하고 청명한 바다색이 정말 너무 예뻤다.

어쩜 바다색이 이렇게 예쁠 수가 있나
약간 터키석 turquoise의 액체화 느낌.

해식동굴도 해식동굴인데
물 맑은 것 좀 보세요 ㅠㅠ

날씨가 맑았다면 얼마나 더 예뻤을까
조금 아쉽기도 했던 부분이다.

마치 깎아놓은 듯
바위 사이로 지나갈 수 있는 이곳은
행남해안산책로의 포토스팟.

사실 약간 원래 햇볕이 내리쬐면서
물 맑은 바다와 함께 찍어야 하는데
아무런 조명이 없었던 비운의 흐린 날..

심지어 이때 막 비가 한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해서
인생샷이고 뭐고 그럴 정신이 없었음.

포토존 구간을 지나서
반대편에서 바라본 풍경은 또 한 번 장관이다.
어떻게 저 사이로 공간이 생겼는지.

울릉도도 제주도처럼 화산섬이라고 하던데
제주도와는 완연하게 다른 모습이다.

그리고 또 얼마 지나지 않아 마주한
여행지에서 마주하는 가장 슬픈 푯말… ‘공사중’

지금은 통행 가능한 구간이 조금 더 늘어난 듯한데
그래도 아직까지 도동-저동을
완벽하게 이어주지는 못하는 듯하다.

흐린 하늘만큼이나 아쉬운 공사장 표지판에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다시 한번 멋진 풍경 사진에 담아주고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돌아오면서 봐도 예쁜 포토존
다시 한번 사진에 담아주고

말도 안 되게 투명하게 맑은 바닷물도
또 한 번 사진에 남겨주고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도동항 전경

도동항은 저동항보다 조금 더 자그마한 마을로
울릉도의 높은 산들에 둘러싸인 모습이
조금 더 옹골차게 들어찬 모습이다.

도동항은 왼쪽으로 행남해안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반대편인 오른쪽으로도
해안절벽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이 구간도 빼먹지 않고 다녀오길 추천드린다!

행남해안산책로 못지않게 멋졌던 구간.

반대편 산책로 걸으면서
행남해안산책로를 걸을 땐 볼 수 없었던
도동항을 둘러싼 멋들어진 울릉도의 암벽들을 볼 수 있다.

각양각색의 멋들어진 암벽과
그 사이사이 자라난 나무들의 조화가
눈길 닿는 곳곳마다 너무 멋졌던 울릉도.

도동의 해안산책로를 걷고 나면
약간 입이 심심해지고 출출해질 때
간식으로 먹기 좋은 도동의 ‘다와호떡’

원래 호떡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행지에서 먹는 달달이는 또 다른 맛이 있다.
꼭 한 번 드셔보시길 추천드린다 :)

⬇️ 도동 ‘다와호떡’ 내돈내산 후기는 ⬇️

울릉도에 몇 없는 간식집 ‘다와호떡’ 도동해안산책로 다녀와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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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절벽을 따라 울릉도의 해안절경과
투명할 정도로 맑은 울릉도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도동-저동 행남해안산책로.

비록 통행제한으로 일부 구간만 다녀올 수 있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
길이 그리 험난하지 않아 어린아이도 충분히 갈 수 있는 곳이다.

저동항보다는 도동항 구간이
비교적 더 길게 다녀올 수 있어
도동항 구간을 추천드린다!

도동항을 기준으로 행남해안산책로와 도동산책로
양쪽 산책로를 모두 다녀오면 1시간여 남짓 걸린다.
(물론 우리는 비가 와서 여유롭게 사진 찍고
풍경을 감상할 새가 없었던 건 함정😢)

울릉도에서 필수로 방문해야 하는 곳으로
행남해안산책로와 도동산책로를 추천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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